악재 겹친 제약株 상승 랠리 동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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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종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올해 정책 리스크가 산재한 제약주가 상승 랠리가 동참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스피는 22일 오전 사상최고치를 돌파하는 등 지난 13일에 비해 3% 넘게 상승했다. 반면 의약품업종은 같은 기간 1% 가까이 하락했다.이에 대해 함성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자동차, 제약 업종의 기술적 반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거래량이 급증하는 중소형주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며 "제약업종의 경우 가격 메리트가 재차 충분히 작용하고 있어 대웅제약, 동아제약, 녹십자 같은 우량 제약주에 대한 매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 반도체, 자동차, 제약주 등의 기술적 반등 지속과 중소형주의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어 틈새 시장에서 제약, IT부품주 중 턴어라운드 종목군 등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기달 한화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정책 리스크의 우려가 희석되면서 작년 말에는 제약업체의 평균 PER이 20배 수준까지 올라갔으나 현재는 다시 16배 수준으로 낮아진 상태"라며 "제약업종은 두 자릿수 수준의 매출 신장과 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져 향후 평균 15~18배 수준에서 움질일 것"이라고 판단했다.현재 제약업종 밸류에이션은 서서히 매력적인 구간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현실화되고 있는 정책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국내 제약업체의 장기 성장은 OECD국가들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국민의료비 지출과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를 감안하면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신제품 출시 능력, 생산 시설의 선진화, 해외 사업 역량, 일반의약품 부문, R&D 투자 등이 제약업체의 차별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그러나 임진균 대우증권 연구원은 "약제비 적정화 방안, 한미 FTA 등이 적지 않게 부담을 주고 있는 가운데 품목별 GMP(우수의약품 제조관리 기준)도입, 경증환자 본인부담 정률제 전환 등 부정적 이슈가 이어지고 있다"며 제약업종에 대해 '중립'을 제시했다.
의료법 개정안도 만약 파업에까지 이르게 된다면 제약업계에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실질적인 영향을 계산하기는 어려우나 심리적 부담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임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는 커녕 부정적 이슈가 점점 더해지고 있어 제약주에 대한 기대수준을 한단계 낮출 필요가 있다"며 "1분기 연중 저점을 형성할 것이며 하반기 이후 주가에 대한 기대치는 다소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
코스피는 22일 오전 사상최고치를 돌파하는 등 지난 13일에 비해 3% 넘게 상승했다. 반면 의약품업종은 같은 기간 1% 가까이 하락했다.이에 대해 함성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자동차, 제약 업종의 기술적 반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거래량이 급증하는 중소형주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며 "제약업종의 경우 가격 메리트가 재차 충분히 작용하고 있어 대웅제약, 동아제약, 녹십자 같은 우량 제약주에 대한 매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 반도체, 자동차, 제약주 등의 기술적 반등 지속과 중소형주의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어 틈새 시장에서 제약, IT부품주 중 턴어라운드 종목군 등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기달 한화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정책 리스크의 우려가 희석되면서 작년 말에는 제약업체의 평균 PER이 20배 수준까지 올라갔으나 현재는 다시 16배 수준으로 낮아진 상태"라며 "제약업종은 두 자릿수 수준의 매출 신장과 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져 향후 평균 15~18배 수준에서 움질일 것"이라고 판단했다.현재 제약업종 밸류에이션은 서서히 매력적인 구간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현실화되고 있는 정책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국내 제약업체의 장기 성장은 OECD국가들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국민의료비 지출과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를 감안하면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신제품 출시 능력, 생산 시설의 선진화, 해외 사업 역량, 일반의약품 부문, R&D 투자 등이 제약업체의 차별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그러나 임진균 대우증권 연구원은 "약제비 적정화 방안, 한미 FTA 등이 적지 않게 부담을 주고 있는 가운데 품목별 GMP(우수의약품 제조관리 기준)도입, 경증환자 본인부담 정률제 전환 등 부정적 이슈가 이어지고 있다"며 제약업종에 대해 '중립'을 제시했다.
의료법 개정안도 만약 파업에까지 이르게 된다면 제약업계에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실질적인 영향을 계산하기는 어려우나 심리적 부담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임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는 커녕 부정적 이슈가 점점 더해지고 있어 제약주에 대한 기대수준을 한단계 낮출 필요가 있다"며 "1분기 연중 저점을 형성할 것이며 하반기 이후 주가에 대한 기대치는 다소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