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진단] 한화석화, 상승여력 충분

지난해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한화석화에 대해 실적 개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화석화의 올해 실적과 주가전망 등을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한화석화의 지난해 실적을 알아보자. 한화석화는 유가 등 원재료 가격 상승과 중국의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물량 확대로 지난해 실적이 크게 부진했습니다. 지난해 한화석화의 매출은 2조2185억원으로 4.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142억원으로 47% 감소했으며 순이익도 37.0% 줄어든 2049억원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30% 이상 늘어나는 등 실적이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유가 안정과 함께 폴리에틸렌(PE) PVC 등에서 수익 호전이 나타나 올해는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이라며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한화석화의 4분기 실적이 좋아졌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인가. 한화석유화학이 지난 22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주요 증권사들이 예측한 시장 컨센서스를 넘어섰습니다. 한화석화의 2006년 4분기 매출액은 5428억원으로 다소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58억원과 587억원으로 시장 추정치 309억원, 465억원을 웃돌았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은 나프타가격 안정과 주력제품인 PE가격 상승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01%나 늘어난 것이며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2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놀랄만한 수준입니다. 현대증권은 한화석화의 실적이 4분기를 바닥으로 완만한 회복세로 돌아서 실적 호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화석화의 실적 호전 가능성외에 눈여겨 볼만한 부분은 없나요. 한화석화가 보유한 여천 NCC 등 계열사 주식에 대한 지분가치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우선 한화석화가 50% 지분을 보유한 여천NCC는 국내 최대 에틸렌 생산업체로 지난해 4분기에 에틸렌 생산능력을 145만톤에서 180만톤으로 확대해 기초유분 강세에 따른 수혜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여천NCC와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지만 생산능력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LG석유화학의 주가가 재평가 과정에 있는 것에 비하면 여천NCC의 가치가 재조 명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한화그룹의 지주회사 재편과정에서 갤러리아백화점, 한화리조트 등 한화석화가 보유한 자회사들의 자산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에 따라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에 불과해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 요인이 부각되며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주가 저평가 요인이 부각되고 있는데 증권사들의 주가 전망은 어떤가.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한화석화의 실적 호전 가능성과 자회사 지분의 자산가치 증가를 이유로 목표가격을 올렸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은 석유화학기업중에서 한화석화의 주가수익률이 단기적으로 가장 높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5천원을 유지했습니다. 대우증권도 올해 점진적인 실적 개선과 함께 자산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6개월 목표주가를 1만6500원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대신증권은 한화석화의 계열사 지분가치가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도 1만7천원으로 올렸습니다. 현주가가 1만3천원대임을 감안하면 추가로 10~30%대의 상승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오늘은 실적 호전기대와 함께 계열사 지분 가치의 재평가로 긍정적 전망이 늘어나는 한화석화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