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충암고의 담임선택제

서울 충암고가 올해 신입생을 대상으로 '담임 선택제'를 실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1학년 담임을 맡을 교사 20명의 명단과 교사들의 사진·담당과목·학급운영 방침 등을 홈페이지에 올려 놓고 학생이 원하는 선생님을 선착순으로 선택하도록 한 것. 김창록 충암고 교장은 "학생,학부모 등 교육 수요자들의 기호와 선택을 존중하고 선생님들에게도 강한 동기 부여를 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지만,학생들의 구미에 맞는 '인기 영합성' 수업을 조장한다는 비판도 있다.

이에 대한 네티즌 투표에는 27일 낮 12시 현재 총 844명이 참여했다. 이 중 54.5%는 "학생의 선택권 확대를 위한 일"이라며 긍정적인 의견을 냈다. 반면 "인기몰이식 담임 선택제가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판단한 네티즌도 45.5%나 됐다. 아이디 '지켈'은 "고등학교에 들어갈 정도라면 단순히 편하게 해주는 선생님인지 아니면 자신의 미래를 위해 성실하게 지도해 줄 분인지를 판단할 능력이 있다"며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반면 아이디 '거닐리우스'는 "교사에게 긴장감을 불어 넣는 수준을 넘어 학생과 선생님 간의 불신의 골을 깊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


◆ 와글와글은 인터넷 포털 다음과 함께합니다. 미디어다음 아고라(http://agora.media.daum.net)를 통해 설문에 참여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