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어담는 개인들 저가매수 통할까?

이번 급락장에서 사들인 개인투자자들은 재미를 볼 수 있을까.

코스피지수가 크게 하락한 28일 개인투자자들은 외국인 매도 물량을 상당부분 받아갔다.이날 순매수 금액은 4739억원에 달했다.

2005년 10월13일 7043억원어치를 사들인 이후 1년4개월 만의 최대 규모다.

전기전자업종을 1880억원어치나 사들인 것을 비롯 은행(380억원) 증권(340억원) 등 금융주를 주로 순매수했다.자동차 조선 등 운수장비업종도 450억원 상당을 사들였다.

순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1640억원) 신한지주(290억원) 우리금융(240억원) 국민은행(190억원) 하이닉스(180억원) 등 IT·금융주 일색이었다.

과거 개인은 외국인과 엇갈린 매매 패턴을 보이면서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개인은 북한 핵 실험일인 지난해 10월9일 이후 사흘간 7800억원어치를 내다 팔았으나 코스피지수는 일주일 만에 낙폭을 회복하며 재차 상승세를 탔다.

이 기간 외국인은 61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상승 차익을 챙겼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개인은 대부분 역추세 매매를 한다"며 "길게 보면 1400선 아래서의 저점 매수는 유효한 만큼 얼마동안 보유하느냐가 수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