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급락은 쇼크 아닌 ‘기회’ … 대우증권

중국 증시 급락은 쇼크 아닌 ‘기회’ … 대우증권
대우증권은 28일 중국 증시 급락이 단기적으로는 국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자금을 우리 증시로 끌어올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이날 중국 증시 급락은 쇼크인가? 기회인가?’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분석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중국 본토증시는 05년 이후 3배 이상 상승했는데, 이는 글로벌 자금이 아닌 중국 내 자금의 힘이었고, 이 같은 투기성 자금 수요를 줄이고자 중국정부가 투기성 자금 대출 규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 면에서도 현재 중국 상해 지수는 홍콩 항셍 지수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153%나 프리미엄이 형성되어 있어 과열 상태라고 진단했다.

한요섭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7일의 중국 증시 급락은 펀더멘탈 훼손이 아니어서 지난 04년 중국의 전방위 긴축으로 인해 발생했던 차이나 쇼크 때와는 다르다”고 밝혔다. 한 애널리스트는 “최근 한국과 일본 증시의 상승은 글로벌 자금이 중국 증시 비중을 줄이고, 한국과 일본 시장 비중을 확대한 결과였다”며, “이번 급락세는 글로벌 자금의 이동을 보다 본격화시켜 한국 증시에 오히려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해석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지난 27일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금융업종 주식을 매수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우리 증시가 글로벌 자금 배분 과정 속에서 상대적 수혜를 입으며 이전과 다른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