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순이익 28.8% 감소 … 우량저축銀은 2배로 늘어

저축은행 업계의 수익성이 떨어졌는데도 우량 저축은행의 숫자는 2배로 늘어났다.

금융감독원은 2006 회계연도 상반기(2006년 7~12월) 저축은행 전체의 당기순이익은 267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8%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이 강화돼 충당금 적립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5억원 늘어난데다 인력 충원으로 일반 관리비가 578억원 증가한 것이 순이익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하지만 저축은행들의 연체율도 낮아져 3개월 이상 이자를 갚지 않은 '고정이하' 여신이 차지하는 비율은 9.8%로 전년 동기대비 2.6%포인트 하락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9.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BIS 비율이 8% 이상이면서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8% 이하인 우량 저축은행 수는 2005년 말 33개에서 지난해 말 66개로 늘어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저축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예대마진 축소로 전년도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며 "저축은행의 영업 구역 확대와 수익증권 판매 허용 등 수익 기반 확대를 위한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