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性] 명절에는 '왕비마마 예방주사'가 약

살아가기 팍팍한 세상에서 명절은 우리 삶의 뿌리를 찾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반가운 혈육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건 큰 축복이다.

그러니 다 큰 어른들이 설레기까지 하는 마음으로 막히는 차 속에서 몇 시간씩의 괴로움과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고 귀향 길에 나선다.

새삼 한국적 가치를 재발견하게 되는 순간이다.

하지만 명절의 이러한 미덕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서로간 갈등이 증폭되어 돌이킬 수 없는 골이 생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설날이 즐겁고 유쾌하지 않은 사람이 있으니 이름하여 이 땅의 며느리들! 일단 시댁에 가면 위 아랫사람 눈치봐야 하니 싫고 일거리는 많은데 밤 치는 거 외에는 거의 다 여자들 몫이니 더 싫고,잘 알지도 못하는 남편 조상을 위해 차례 상을 차려야 한다는 사실도 싫다.

가기도 싫었지만 어서 빨리 시댁을 벗어나 친정의 귀한 딸이 되고 싶을 뿐이다.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이혼 건수가 3배나 늘었다는데 명절 뒤에는 으레 그렇다고 한다.

시댁 식구와의 껄끄러운 감정들과 남편에 대한 서운함이 쌓여 설을 계기로 이혼을 결심하기 쉽다.

고구마 줄기처럼 얽히고 설킨 우리나라 가족관계에서 명절에 부부간의 갈등은 크든 작든 있게 마련이다.

명절은 남편집안 중심의 행사다 보니 아내들이 불만을 표출하게 되고,해마다 다가오는 명절은 매년 갈등의 씨앗을 품고 되풀이되면서 급기야는 아내들뿐만 아니라 남편들까지도 명절스트레스를 겪는다.

괜히 불안 초조하고,가슴이 답답하고 소화도 잘 안 되며 심하면 우울증과 수면장애,불안장애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이때 평소 묵혀왔던 불씨까지 배태되면 상승작용을 일으켜 이혼까지 가기 십상이다.

명절 이혼에 이르는 부부들은 감정의 골이 깊고 곪을대로 곪아 있는 상태기 때문에 쉽게 화해가 되지 않는 편이다.

시어머니 눈에 꽉 차지 않는 며느리와 늘 가까이 하기 싫은 며느리,무던한 큰며느리와 살랑거리는 작은 며느리,어쩌다 운 좋게 시댁에 안 간 시누이와 올케,돈벌이가 시원찮은 형과 잘 나가는 아우간에 입장이 다른지라 역지사지가 쉽지 않고 어쩔 수 없는 기찻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명절이 아예 없었으면 좋겠어요.

본가에 가기 전부터 쫑알대기 시작하는데 부모님 때문에 억지로 참고 있으면 아내는 길길이 뛰면서 난리인데 가관이죠.그래도 어르고 달래서 겨우 같이 가지만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지요.

스트레스 엄청 받지요."

"뭐니뭐니 해도 제일 얄미운 건 남편이야.내가 고생하는 걸 알아줄 사람이 남편밖에 더 있어? 그런데 시댁에 가면 모르는 척하면서 돌변하더라고.어른들 눈치 보느라 그러는 거 같은데 그래도 그렇지.내가 누구 땜에 시댁에 가서 땀 빼가며 일하게…."

그렇다.

아내는 남편이 다다.

남편에 딸린 가족은 그 다음이다.

명절이 다가오면 남편은 슬기로워야 한다.

미리미리 아내를 기쁘게 해 주고 살갑게 대해줘야 한다.

모든 내비게이션 목적지는 아내로 통해야 한다.

거기에 밤일은 필수로,예방주사 차원에서 끼워 넣어야 한다.

늘 하던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온몸에 침 발라가며 애무를 해드리고,최고의 찬사와 함께 왕비마마가 흡족하게 해드리는 거다.

맘먹고 목욕을 같이 하자며 엄마가 아기를 씻겨주듯이 목욕관리사(일명 때밀이)가 돼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며칠 있으면 시댁에 가서 무수리로 전락할 것이니까.

이 정도 되면 아내들은 남편의 자상함에 감동할 것이고 기쁜 나머지 불구덩이에 섶을 지고 들어가래도 들어갈 것이기 때문에….친가에 가서도 오며가며 윙크도 필요하고,주방 가까이 와서 슬쩍 엉덩이를 툭 치는 것도 사랑이다.

집에 돌아온 후에도 머슴은 계속 장작을 패면서 배꼽 아래가 착하면 시댁에 자꾸 가자고 하지 않을까?

성경원 한국성교육연구소 대표 www.성박사.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