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한덕수씨 유력‥비서실장 문재인씨 내정

노무현 대통령은 7일 물러나는 한명숙 총리 후임으로 한덕수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또 이달 중순 이병완 비서실장도 교체하고 후임에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사실상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복수의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전윤철 감사원장,한덕수 전 부총리 등 후보군의 여러 측면을 놓고 검토 중"이라며 "종합적인 판단을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되겠지만 실무·행정형 기조가 중시될 것"이라고 말해 한 전 부총리의 지명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부 소식통은 "특히 한 전 부총리는 임기 말 총리가 챙겨야 할 최우선 내치과제인 경제문제를 꼼꼼히 챙길 수 있는 경제관료 출신"이라며 "무엇보다 현재 대통령 직속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지원위원장 겸 대통령 한·미 FTA 특보를 맡고 있어 한·미 FTA 타결 시 내각이 후속 관리체제를 갖춰야 한다는 면에서도 강점"이라고 전했다.

청와대는 오는 9일 인사추천회의를 거쳐 이르면 이날 중 새 총리 지명자를 발표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