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 LG그룹‥세계 주요 도시마다 'LG광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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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이미지 제고 총력… 글로벌 인사시스템 구축
LG그룹은 최근 '첨단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세계 고객에게 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북미, 유럽지역의 주요 공항과 번화가에 다양한 광고물을 선보이는가 하면 브릭스(BRICs) 등 신흥시장에선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국민 브랜드'로 자리잡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LG그룹은 LG전자를 시작으로 인사, 물류, 재고관리, 마케팅, 재무 등 모든 경영자원을 글로벌화하는 목표를 세우고 그룹의 체질을 '다국적 기업'으로 바꿔가기 시작했다.◆LG전자 경영자원도 글로벌화
매출의 85%를 해외에서 올리고 있는 LG전자는 '생산기지와 시장만 세계로 넓혔다고 진짜 글로벌 기업이 되는 건 아니다"는 판단에 따라 인사·구매·물류·재고관리·재무 등 모든 경영 자원의 글로벌 통합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건 전 세계 80개 해외법인에 대해 글로벌 통합인사 시스템을 도입한 것. 국내 기업으로서는 첫 시도다. 예를 들어 중국 법인에서 채용한 중국인 직원이라도 성과에 따라 본사뿐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법인에서 일할 수 있도록 국적·인종의 벽을 허무는 제도다.LG전자 관계자는 "해외 현지의 우수한 인력들이 본사 중심의 인사 시스템 때문에 서구 기업으로 옮겨가는 사례가 많았다"며 "인사에 있어 국적, 인종 간 벽을 허물어 해외 우수 인재를 효율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또 공급망 관리의 통합을 위해 본사와 각 사업본부에 '글로벌 오퍼레이션 & 코맨드센터(GOC)'를 신설했다.국가별,제품별 수요 변화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판매 예상치를 결정하고 제품 출시,단종,선적,생산,부품·원자재 조달,출하,선적 등 글로벌 사업의 전 과정을 밀착 관리한다.
◆북미·유럽에선 프리미엄 시장 공략LG전자는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3세대 휴대폰,풀HD 평판TV, 스팀드럼 세탁기, 3도어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에 사업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특히 유럽에서는 런던 히드로 공항로를 시작으로 독일 베를린의 테겔공항 입출구,프랑스 파리 순환도로 등 3개 도시 공항중심으로 첨단 휴대폰 및 디스플레이 옥외광고를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는 또 초콜릿폰의 디자인 경쟁력을 샤인폰, 프라다폰 등으로 연결해 메가히트 제품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또 LG전자와 LG필립스LCD는 폴란드 므와바 및 브로츠와프에 LCD모듈 공장과 TV완제품 공장을 짓고 유럽 프리미엄 가전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폴란드에 2011년까지 1억유로, LG필립스LCD는 2001년까지 4억2900만유로를 같은 지역에 투자한다. 인건비가 저렴한 동유럽을 생산거점으로 삼고 유럽 시장을 평정하겠다는 목표다.
LG화학은 2005년 10월 국내 석유화학업체 중 처음으로 미국에 인조대리석 '하이막스'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고기능 산업재 제품의 현지공략을 강화하고 있다.◆신흥시장에선 철저한 현지화
LG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등 시흥 성장시장에서 연구개발(R&D), 생산, 판매, 채용, 서비스 등 각 분야에서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사업을 전개해 '톱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BRICs에 이어 신흥 경제블록으로 떠오르고 있는 IBSA(인도·브라질·남아공)지역에서 2010년에 12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브라질시장에서 LG전자는 PDP 및 LCD TV, 아트쿨 에어컨, 스팀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과 하반기에 출시한 초콜릿폰 등 고가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LG화학은 2005년 설립한 판매법인을 활용해 PE·PVC·ABS 등 석유화학제품과 창호, 고광택시트 등 건축자재, 휴대폰용 2차전지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제품 위주로 시장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다.
러시아시장에선 LG전자가 한국 업체 최초로 지난해 9월 모스크바 인근 루자지역에 복합전자제품 공장을 완공했다. 러시아뿐 아니라 유럽 및 CIS(독립국가연합) 지역 공략을 위한 생산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LG상사는 지난해 카자흐스탄 아다 광구에서 2000만배럴 규모의 원유를 발견하는 등 이 지역에서 자원개발 사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LG그룹은 최근 '첨단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세계 고객에게 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북미, 유럽지역의 주요 공항과 번화가에 다양한 광고물을 선보이는가 하면 브릭스(BRICs) 등 신흥시장에선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국민 브랜드'로 자리잡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LG그룹은 LG전자를 시작으로 인사, 물류, 재고관리, 마케팅, 재무 등 모든 경영자원을 글로벌화하는 목표를 세우고 그룹의 체질을 '다국적 기업'으로 바꿔가기 시작했다.◆LG전자 경영자원도 글로벌화
매출의 85%를 해외에서 올리고 있는 LG전자는 '생산기지와 시장만 세계로 넓혔다고 진짜 글로벌 기업이 되는 건 아니다"는 판단에 따라 인사·구매·물류·재고관리·재무 등 모든 경영 자원의 글로벌 통합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건 전 세계 80개 해외법인에 대해 글로벌 통합인사 시스템을 도입한 것. 국내 기업으로서는 첫 시도다. 예를 들어 중국 법인에서 채용한 중국인 직원이라도 성과에 따라 본사뿐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법인에서 일할 수 있도록 국적·인종의 벽을 허무는 제도다.LG전자 관계자는 "해외 현지의 우수한 인력들이 본사 중심의 인사 시스템 때문에 서구 기업으로 옮겨가는 사례가 많았다"며 "인사에 있어 국적, 인종 간 벽을 허물어 해외 우수 인재를 효율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또 공급망 관리의 통합을 위해 본사와 각 사업본부에 '글로벌 오퍼레이션 & 코맨드센터(GOC)'를 신설했다.국가별,제품별 수요 변화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판매 예상치를 결정하고 제품 출시,단종,선적,생산,부품·원자재 조달,출하,선적 등 글로벌 사업의 전 과정을 밀착 관리한다.
◆북미·유럽에선 프리미엄 시장 공략LG전자는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3세대 휴대폰,풀HD 평판TV, 스팀드럼 세탁기, 3도어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에 사업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특히 유럽에서는 런던 히드로 공항로를 시작으로 독일 베를린의 테겔공항 입출구,프랑스 파리 순환도로 등 3개 도시 공항중심으로 첨단 휴대폰 및 디스플레이 옥외광고를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는 또 초콜릿폰의 디자인 경쟁력을 샤인폰, 프라다폰 등으로 연결해 메가히트 제품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또 LG전자와 LG필립스LCD는 폴란드 므와바 및 브로츠와프에 LCD모듈 공장과 TV완제품 공장을 짓고 유럽 프리미엄 가전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폴란드에 2011년까지 1억유로, LG필립스LCD는 2001년까지 4억2900만유로를 같은 지역에 투자한다. 인건비가 저렴한 동유럽을 생산거점으로 삼고 유럽 시장을 평정하겠다는 목표다.
LG화학은 2005년 10월 국내 석유화학업체 중 처음으로 미국에 인조대리석 '하이막스'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고기능 산업재 제품의 현지공략을 강화하고 있다.◆신흥시장에선 철저한 현지화
LG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등 시흥 성장시장에서 연구개발(R&D), 생산, 판매, 채용, 서비스 등 각 분야에서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사업을 전개해 '톱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BRICs에 이어 신흥 경제블록으로 떠오르고 있는 IBSA(인도·브라질·남아공)지역에서 2010년에 12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브라질시장에서 LG전자는 PDP 및 LCD TV, 아트쿨 에어컨, 스팀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과 하반기에 출시한 초콜릿폰 등 고가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LG화학은 2005년 설립한 판매법인을 활용해 PE·PVC·ABS 등 석유화학제품과 창호, 고광택시트 등 건축자재, 휴대폰용 2차전지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제품 위주로 시장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다.
러시아시장에선 LG전자가 한국 업체 최초로 지난해 9월 모스크바 인근 루자지역에 복합전자제품 공장을 완공했다. 러시아뿐 아니라 유럽 및 CIS(독립국가연합) 지역 공략을 위한 생산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LG상사는 지난해 카자흐스탄 아다 광구에서 2000만배럴 규모의 원유를 발견하는 등 이 지역에서 자원개발 사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