뼛조각 없는 美쇠고기 이달중 수입

정부는 뼛조각이 발견되지 않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이달 중 허용하기로 했다.

농림부는 7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끝난 미국산 쇠고기 검역관련 고위급 협의에서 "뼈를 제거한 살코기만 수입하기로 한 위생조건에 따라 뼛조각이 검출된 상자만 반송·폐기하고 나머지 선적분은 수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3월 중 시행하겠다"고 미국 측에 통보했다.이는 지난해 말 미국산 쇠고기를 검역하는 과정에서 일부 박스에서 뼛조각이 검출되자 전량 반송 폐기처분했던 것과는 다른 것이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뼛조각이 포함된 쇠고기도 수입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면서도 정부의 바뀐 방침에 대해 "반대하지는 않는다"며 수용 의사를 밝혔다.

미국 측은 다만 "작년 세 차례 미국산 쇠고기 반송사례를 경험한 미국 업체들이 실제로 수출을 다시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농림부 관계자는 전했다.이에 따라 수입검역 전수검사에서 뼛조각이 발견되지 않는 미국산 쇠고기 박스는 이달 중 수입통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술 협의에는 한국 측에서 민동석 농업통상정책관(차관보)이,미국 측에서는 리처드 크라우더 미 무역대표부(USTR) 수석농업협상 대사가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