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397社 주총 … 두산重 박용성 前회장 이사件 처리

이번 주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12월 결산법인은 모두 397개사로 집계됐다.

증권예탁결제원은 12일부터 17일까지 모두 397개사가 주총을 개최하며 특히 16일에만 337개사 주총이 몰려있다고 11일 밝혔다.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261개사,코스닥시장 136개사 등이다.

16일 열리는 주총에서 두산중공업은 박용성 전 회장과 박용만 부회장을 다시 사내이사로 선임하겠다고 밝혔지만 경제개혁연대가 이를 반대하며 주총 표대결을 위한 의결권 확보에 나서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두산중공업은 또 이건웅 전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와 박정규 전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을 새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작년 칼 아이칸의 이사 선임으로 진통을 겪었던 KT&G는 14일 주총을 열고 사장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곽영균 현 사장의 연임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올해 회사 매각작업이 본격화되는 쌍용건설도 16일 주총을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있던 김석준 회장을 다시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김 회장은 작년 3월 분식회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으며 지난달 특별 사면됐다. 최대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는 김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액주주들과 회사측이 배당과 감사 선임 문제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회사들의 주총도 주목된다.

조일알미늄은 16일 주총에서 현 주가의 50%에 해당하는 주당 5000원 배당과 감사 선임을 요구한 소액주주의 제안을 안건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2년째 배당 규모를 놓고 소액주주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는 일성신약도 같은 날 주총이 잡혀 있다. 경농은 주주제안으로 주식수를 두배로 늘리는 액면분할 안건을 상정해 놓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