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시장 공략 '승부수'...베라크루즈 판매가 렉서스보다 1만弗 싸게

현대자동차가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개발한 베라크루즈의 미국 판매가격이 2만6995~3만4695달러로 확정됐다.

이는 경쟁차종인 렉서스 RX350(3만8115~3만9515달러)보다 최고 1만1120달러 싸다.11일 현대차에 따르면 미국 판매법인인 현대모터어메리카(HMA)는 지난 8일(현지시간) 베라크루즈의 판매가를 이같이 확정해 발표했다.

베라크루즈는 현지에서 GLS SE Limited의 세 가지 버전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전 모델에 자세제어장치(ESC)가 기본 장착됐다.3000cc 디젤 엔진이 장착된 국내 판매 모델과 달리 미국용 차량에는 3800cc의 V6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현대차는 이달 말부터 미국에서 베라크루즈 판매에 들어가며,올해 판매 목표 대수는 2만900대로 잡았다.

현대가 미국내 베라크루즈 판매가격을 경쟁차종인 렉서스 RX350보다 1만달러 싸게 책정한 것은 최근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내 판매 부진을 타개하려는 공격적인 마케팅 정책으로 풀이된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