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거탑' 장준혁 과장 끝내 눈을 감다

"미약한 몸일지라도 의학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거두어 주시기 바랍니다. - 제자 장준혁"

'하얀거탑'은 장준혁 과장의 시신 기증을 마무리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주위 사람도 알아보지 못한 채 '간성혼수' 상태에 빠진 장준혁 과장을 위해 이주완 전 외과과장을 비롯 최도영 등 모든 사람들이 그의 병실에 모인다.

끝내 눈을 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는 장면에서, 아들의 시신이 실려오는 것을 보며 오열하는 어머니의 모습에서 참고 참았던 눈물은 하염없이 흘러 내린다.

'상고이유서'와 함께 오경환 교수에게 편지를 남기며 마지막을 준비하는 장준혁.수술을 받게 된 것을 안 염동일 선생이 찾아왔을 때 "미운 사람도 가끔은 생각이 나더라"라고 말하며 미소를 짓는 천재 의사 장준혁.

모든것을 알게 된 준혁이 참관실에 앉아 수술실을 바라보고 자신이 수술을 했던 모습들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릴때 시청자들은 악인 장준혁이 아니라 하염없이 가여운 한 인간으로서 장준혁을 바라보았으리라.

때로는 냉철하고 차갑게 때로는 부드럽고 따뜻하게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장준혁'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김명민.. 시청자들은 그에게 모두 박수를 보냈다. '김명민 사랑'이라는 팬카페에는 '짱!!! 이십니다' '알려뷰 명민님' '하얀거탑ㅜㅜ완전울음' 등의 그를 향한 팬들의 애정어린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으며, '하얀거탑' 네이버 공식 카페인 '하얀거탑'에도 빛나는 조연들의 마지막 인사말과 함께 많은 글들이 올라 왔다.

최도영 역을 맡았던 이선균의 미니홈피 또한 많은 네티즌들이 방문 '하얀거탑'의 종영을 아쉬워하며 모두의 연기를 칭찬했다.

농구스타 박정은의 남편으로도 유명한 한상진(박건하), 김창완(우용길), 정한용(민충식), 임성언(민수정) 등 조연들의 빛나는 연기 또한 하얀거탑의 인기를 끌어 올리는데 훌륭한 역할을 했다.'하얀거탑 스페셜'을 애타게 기다리는 시청자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기긴 했지만, '시신 기증'이라는 의사로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장준혁'과장에게 보이는 팬들의 사랑은 포털 검색어 상위를 지키게 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