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美 경기침체 확률 50%"

역전된 장단기금리 차이를 놓고 볼 때 미국 경기가 침체될 가능성은 50%에 달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는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제시한 3%보다 높은 수준이다.그린스펀 전 의장이 재직할 때 FRB이사회가 만든 경기예측 모델에 따르면 현재 미 경제가 2분기 연속 위축될 확률은 50%에 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통 2분기 연속 성장이 위축되면 침체(recession)라고 부른다.

FRB가 개발한 이 모델은 장단기금리 차이를 근거로 하고 있다.FRB는 수익률 곡선이 주가보다 경기위축을 더 정확히 예측한다며 이 모델을 만들었었다.

1960년 이후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를 웃도는 장단기금리 역전현상이 나타난 것은 일곱 차례다.

이 중 미 경기는 여섯 차례 침체에 빠졌다.현재도 장단기금리는 역전상태다.

FRB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작년 7월19일부터 3개월 만기 국채수익률이 10년 만기 수익률보다 높아지기 시작해 8개월여 계속되고 있다.

지난 2월27일에는 3개월짜리 수익률(연5.11%)이 10년 만기(4.51%)보다 0.6%포인트나 높아져 2001년 이후 최대폭을 기록하기도 했다.지난 9일 현재는 0.49%포인트의 금리격차를 보이고 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