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박지성, 한국증시의 공통점은?

최근 한국증시의 지수 하단이 견고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외변수의 잇따른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수의 하단이 견고해지면서 저점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13일 "한국의 대표적인 야구선수 이승엽, 프리미어리그 영웅 박지성의 공통점은 하체가 튼튼하다는 것인데 최근 한국증시가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를 개인 투자가들이 매수기회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최근 지수하락 때는 이전보다 강화된 개인투자가들의 매수가 있었고 그만큼 한국증시를 바라보는 시각이 이전보다 좋아졌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설명이다.

이는 중국과 인도 등 여타 이머징 마켓의 변동성과 고평가 논란, 하반기 한국시장의 저평가 메리트, 하반기 IT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싹트면서 형성된 매수세라고 분석했다.

이렇게 국내증시를 바라보는 긍정적인 시각들이 증가하면 지수가 재차 하락한다 하더라도 풍부한 대기 매수세로 인해 지수의 하락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 최근 지수하락 때 매수했던 개인투자가들을 중심으로 학습효과가 남아있어 지수의 하단은 이전보다 훨씬 더 견고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프로그램 매물에도 지수가 상당히 견조한 양상인데 이는 국내증권시장의 체력이 한결 강화됐음을 의미한다"며 "지수 하단에 대한 수급의 열쇠는 개인투자가가 쥐고 있지만 상단에 대한 열쇠는 외국인이 쥐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이 매수하는 업종이나 종목위주의 선별적인 대응이 유리해 보이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