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토라랩‥실험실·연구소사용 분석장치 개발

지난해 자동적정기 유럽인증 획득

토라랩(대표 이상직·사진)은 실험실과 연구소에서 사용하는 분석장치를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기업이다.특히 자동적정장치와 수분적정장치 분야에서 앞선 성과를 내고 있다.

자동적정장치는 김치 신맛의 양, 간장 짠맛의 양 등을 수량적으로 분석하거나 아스피린의 함량, 석유화학제품의 염소성분 함량 등을 확인하는데 사용되는 분석장치. 수분적정장치는 용량 분석방법을 이용해 유지의 수분량,윤활유의 수분함량과 각종 시료와 제품에 함유돼 있는 수분을 ppm단위에서 100%까지 자동으로 분석하는 장치다.

토라랩은 2003년 이들 분석장치에 대한 연구에 착수해 2005년 ISO9001 인증을 따낸데 이어 지난해에는 자동적정기에 대한 유럽품질인증(CE)을 받았다.토라랩이 개발한 자동적정장치와 수분적정장치는 모듈 자유 구성 시스템이 채택돼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어와 영어 모두 사용 가능하며 컴퓨터 제어방식으로 설계돼 있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시약 등록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이를 통해 시약의 유효기간을 지정하면 해당 기간이 경과할 경우 경고 문구를 보여준다.또 인터넷을 통해 운용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를 손쉽게 할 수 있으며 사후관리도 신속히 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토라랩은 이외에 미량 중금속 분석장치도 생산하고 있다.

이 장치는 전기분해를 통해 얻어지는 가전압(加電壓)과 전류의 변화를 해석해 용액 속에 함유된 물질을 확인하는 폴라로그래피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이에 따라 식품이나 음료수에 함유돼 있는 중금속을 ppb단위까지 분석한다.

상수 취수원에 설치할 경우 폐수 처리 후 방류수의 중금속 함유량 여부를 분석해 환경오염을 예방할 수도 있다.

수은전극이 사용돼 분석 감도와 재현성이 높으며 여러 성분에 대한 동시분석도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사용자 요청에 따른 맞춤형 시스템 구성도 가능하다.회사 관계자는 "국내 실험실에서 대부분 고가의 외국산 분석장치를 사용하고 있어 경제적 부담이 크고 기기의 업그레이드와 사후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분석장치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연구자들에게 힘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