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회장님을 홍보하라] 금호아시아나그룹‥대외활동 활발…회장님은 '홍보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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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과 山行·음악가 지원 등 친근감 부각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62)은 '부지런한 총수'로 잘 알려져 있다.그룹 및 계열사의 주요 행사는 물론 웬만한 대외 행사에도 빠짐없이 참석하기 때문이다.
왕성한 대외 활동 덕분에 언론에 노출되는 빈도도 높다.
박 회장은 특히 언론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는 여느 총수들과는 달리 대외 홍보활동에 적극적이다.행사장에서 마주친 기자들의 질문에 성심 성의껏 대답하는 것은 기본. 그룹의 주요 사안에 대해선 기자간담회를 자청할 정도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최고 홍보맨은 박삼구 회장'이란 말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실제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다룬 기사 중 상당부분은 박 회장의 동정이나 경영구상을 다룬 내용들이다.무미건조한 보도자료가 아닌 총수의 '입'과 '행보'를 통해 살아있는 기업정보와 비전이 제시되는 만큼 언론의 반응도 뜨거울 수밖에 없다.
부지런한 총수를 모시는 탓에 금호아시아나그룹 홍보팀에는 언제나 긴장감이 흐른다.
특히 박 회장이 참석하는 그룹의 주요 행사에는 홍보팀이 빠짐없이 참석한다.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주요 행사는 그 자체로도 좋은 홍보 재료지만 박 회장이 참석하면 그 가치는 배가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박 회장은 올 들어서만 신입사원 및 계열사 임직원과의 산행, 그룹 임원 전략경영세미나, 금호음악인상 시상식, 금호아시아나 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 등 수많은 내부 행사에 참석했다.
박 회장은 스스로 "임직원들이 나를 반길 때 기업한 보람을 느낀다"고 말할 정도로 임직원들과의 만남을 즐긴다.
특히 갓 입사한 신입사원들은 자신들의 입사를 축하하기 위해 함께 산행에 나선 박 회장의 모습에 적지 않은 감동을 받는다고 한다.
지난해 말 금호아시아나그룹에 편입된 대우건설 임직원들 역시 박 회장이 작년 종무식 행사 때 직원 한 명, 한 명의 손을 맞잡고 덕담을 건네자 '박 회장의 대우건설 임직원 사랑이 말뿐이 아니구나'란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박 회장의 왕성한 활동은 사내에서만 머무르지 않는다.
대외적으로 한·중 우호협회 회장,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장 등 다양한 직함을 갖고 있어서다.
실제 박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아닌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장으로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특히 '골프 마니아'로 알려진 박 회장이 몇 년 전 타이거 우즈, 미셸 위, 최경주 등과 라운딩하는 모습은 신문 지면을 화려하게 장식했었다.
박 회장이 맡고 있는 또 다른 주요 대외 직함은 한·중 우호협회장. 그는 일개 기업의 총수가 아닌 '국가대표' 자격으로 후진타오 중국 주석 등 중국 귀빈이 방한할 때 오찬 또는 만찬 행사를 주최하기도 한다.
선이 굵고 남성미가 넘치는 박 회장이지만 그는 이따금 음악인들과 함께 언론에 등장한다.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의 이사장이기 때문이다.
그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세계적인 음악인들을 초청할 뿐 아니라 음악 영재에게 악기를 빌려주거나 장학금도 지원한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박 회장의 관심사가 워낙 넓은 데다 직접 참석하는 대내외 행사도 많기 때문에 홍보 소재도 다방면에 걸쳐 있다"며 "자연스럽게 언론에 노출시켜 박 회장이 어떤 생각과 어떤 활동을 하는지 가감없이 보여주는데 홍보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회장뿐 아니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언론에 자주 나와 국민들에게 회사를 더욱 잘 알리라"는 박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박찬법 항공부문 부회장과 신훈 건설부문 부회장을 비롯해 강주안 아시아나항공 사장, 박창규 대우건설 사장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의 대외 활동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특히 규모가 작은 계열사 CEO들은 일반적인 보도자료만으론 회사를 효과적으로 알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에 따라 언론 인터뷰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그룹 관계자는 "언론에 대한 박 회장의 관심을 바탕으로 전 계열사가 똘똘 뭉쳐 금호아시아나 알리기에 나선 상태"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62)은 '부지런한 총수'로 잘 알려져 있다.그룹 및 계열사의 주요 행사는 물론 웬만한 대외 행사에도 빠짐없이 참석하기 때문이다.
왕성한 대외 활동 덕분에 언론에 노출되는 빈도도 높다.
박 회장은 특히 언론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는 여느 총수들과는 달리 대외 홍보활동에 적극적이다.행사장에서 마주친 기자들의 질문에 성심 성의껏 대답하는 것은 기본. 그룹의 주요 사안에 대해선 기자간담회를 자청할 정도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최고 홍보맨은 박삼구 회장'이란 말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실제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다룬 기사 중 상당부분은 박 회장의 동정이나 경영구상을 다룬 내용들이다.무미건조한 보도자료가 아닌 총수의 '입'과 '행보'를 통해 살아있는 기업정보와 비전이 제시되는 만큼 언론의 반응도 뜨거울 수밖에 없다.
부지런한 총수를 모시는 탓에 금호아시아나그룹 홍보팀에는 언제나 긴장감이 흐른다.
특히 박 회장이 참석하는 그룹의 주요 행사에는 홍보팀이 빠짐없이 참석한다.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주요 행사는 그 자체로도 좋은 홍보 재료지만 박 회장이 참석하면 그 가치는 배가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박 회장은 올 들어서만 신입사원 및 계열사 임직원과의 산행, 그룹 임원 전략경영세미나, 금호음악인상 시상식, 금호아시아나 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 등 수많은 내부 행사에 참석했다.
박 회장은 스스로 "임직원들이 나를 반길 때 기업한 보람을 느낀다"고 말할 정도로 임직원들과의 만남을 즐긴다.
특히 갓 입사한 신입사원들은 자신들의 입사를 축하하기 위해 함께 산행에 나선 박 회장의 모습에 적지 않은 감동을 받는다고 한다.
지난해 말 금호아시아나그룹에 편입된 대우건설 임직원들 역시 박 회장이 작년 종무식 행사 때 직원 한 명, 한 명의 손을 맞잡고 덕담을 건네자 '박 회장의 대우건설 임직원 사랑이 말뿐이 아니구나'란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박 회장의 왕성한 활동은 사내에서만 머무르지 않는다.
대외적으로 한·중 우호협회 회장,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장 등 다양한 직함을 갖고 있어서다.
실제 박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아닌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장으로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특히 '골프 마니아'로 알려진 박 회장이 몇 년 전 타이거 우즈, 미셸 위, 최경주 등과 라운딩하는 모습은 신문 지면을 화려하게 장식했었다.
박 회장이 맡고 있는 또 다른 주요 대외 직함은 한·중 우호협회장. 그는 일개 기업의 총수가 아닌 '국가대표' 자격으로 후진타오 중국 주석 등 중국 귀빈이 방한할 때 오찬 또는 만찬 행사를 주최하기도 한다.
선이 굵고 남성미가 넘치는 박 회장이지만 그는 이따금 음악인들과 함께 언론에 등장한다.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의 이사장이기 때문이다.
그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세계적인 음악인들을 초청할 뿐 아니라 음악 영재에게 악기를 빌려주거나 장학금도 지원한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박 회장의 관심사가 워낙 넓은 데다 직접 참석하는 대내외 행사도 많기 때문에 홍보 소재도 다방면에 걸쳐 있다"며 "자연스럽게 언론에 노출시켜 박 회장이 어떤 생각과 어떤 활동을 하는지 가감없이 보여주는데 홍보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회장뿐 아니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언론에 자주 나와 국민들에게 회사를 더욱 잘 알리라"는 박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박찬법 항공부문 부회장과 신훈 건설부문 부회장을 비롯해 강주안 아시아나항공 사장, 박창규 대우건설 사장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의 대외 활동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특히 규모가 작은 계열사 CEO들은 일반적인 보도자료만으론 회사를 효과적으로 알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에 따라 언론 인터뷰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그룹 관계자는 "언론에 대한 박 회장의 관심을 바탕으로 전 계열사가 똘똘 뭉쳐 금호아시아나 알리기에 나선 상태"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