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있는 봄나들이] 좋은 디카쯤은 있어야겠지?

봄날 햇살의 감동을 오롯이 남기고 싶다면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야외로 나가보자.

올해 카메라 업계가 추천하는 디지털카메라는 최적의 인물 촬영을 위한 얼굴인식 기능과 자체 편집기능을 담은 제품,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제품 등이다.'얼굴인식기능'이란 촬영할 때 초점과 밝기를 사람의 얼굴에 최적화 시켜주는 기능을 말한다. 일반적인 카메라 노출 시스템으로는 역광에서 촬영하거나 어두운 배경에서는 얼굴이 지나치게 어두워지던가 밝아지는 경우가 많다. '얼굴인식기능'은 가장 이상적인 노출환경을 자동으로 조절해 어떤 상황에서도 선명한 인물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한다. 캐논의 '익서스 75'와 삼성테크윈의 '블루 L74 와이드',후지필름 '파인픽스 F40fd' 등이 '얼굴인식기능'을 적용한 제품이다. 모두 30만원 대다.

사진을 찍고 나서 간단하게 편집하는 기능을 담은 제품도 있다. 소니코리아의 신제품 'DSC-T100'은 기존에 별도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에서만 가능했던 다채로운 '필터링(Filtering)' 기능을 디카에서 바로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물고기처럼 중앙을 볼록하게 보이게 하는 어안 필터,빛을 상하좌우 여섯 방향으로 산란시켜주는 크로스 필터,특정 부분의 색채만 살려주는 '부분컬러 필터' 기능 등이 있다. 제품가격은 49만9000원이다.

간단한 동영상 촬영 기능이 있는 제품은 어떨까. 캐논의 '파워샷 TX-1'은 콤팩트 카메라지만 캠코더 못지 않은 강력한 HD급 동영상 촬영기능을 제공한다. 스테레오 사운드 화도 가능하다. 후지필름의 '파인픽스 S6500fd'도 초당 30프레임의 부드러운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가격은 40만원대 후반이다.제대로 동영상을 찍고 싶다면 핸디캠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소니코리아의 'DCR-SR42'는 판매가 59만8000원의 보급형 제품이다. 저장용량 30기가바이트(GB)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를 탑재해 최장 21시간여 동안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광학 40배의 줌 기능도 탁월하다.

준전문가를 위한 보급형 일안반사식 카메라(DSLR)로는 일명 '똑딱이' 카메라로 불리는 보급형 콤팩트카메라로 불가능했던 생생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DSLR는 콤팩트 카메라에 비해 반응속도와 연사속도 등이 빠르기 때문에 순간적인 이미지를 포착할 때 유용하다.

소니코리아의 보급형 DSLR 카메라 '알파(Alpha)'는 광학식 손떨림 방지기술을 적용해 초보 사용자도 안정적인 사진촬영을 즐길 수 있다.캐논의 'EOS 400D'도 한층 뛰어난 성능과 고화질 이미지를 원하는 사용자를 타깃으로 출시된 보급형 DSLR 카메라다. DSLR의 가격은 렌즈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렌즈 없이 본체만의 가격은 소니 '알파'의 경우 94만8000원이다.

김현지 기자 n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