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새마을금고 카드사업 진출

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 새마을금고가 이르면 내년부터 카드사업에 진출합니다. 1천500여개의 지점망을 활용한 시너지효과가 기대되고 있지만 감독기준이 뚜렷하지 않아 카드업계 반발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새마을금고 감독기관인 행정자치부가 2~3년 안에 신용카드사를 인수하거나 설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2009년까지 단계적으로 부실지점 100여개를 통·폐합하고, 장기적으로 자산운용사를 만들어 '종합금융회사'로 도약한다는 방침입니다. 서민금융의 대표주자인 새마을금고가 카드사업 진출을 선포하자 기존 카드사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새마을금고가 막강한 지점망을 동원해 카드영업에 나선다면 서민 고객층을 상당수 빼앗길 것이란 우려 때문입니다. 새마을금고 지점수는 1천500여개. 구조조정을 거친다 해도 국내지점이 제일 많은 국민은행보다도 많습니다. 카드사들은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는 것도 문제지만 행정자치부 산하에서 제대로된 감독이 이뤄질지가 의문"이라고 말합니다. 행정자치부가 금융감독당국에 2년마다 합동감사를 요청하고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주 고객이 서민층인 만큼 신용도 면에서도 위험성이 크다는 설명입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카드사 경쟁 과열로 제2의 카드대란이 우려되는 마당에 카드사업을 추가로 허용하는 것은 무모하다"며 "2금융권의 카드사업 진출을 앞두고 체계화된 감독 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S-영상편집 신정기)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