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시장 규제완화는 소형업체에 유리 … 삼성증권

삼성증권은 지난 15일 정보통신부가 발표한 통신시장 규제완화 정책은 소규모통신업체에는 유리하고 대형업체는 중립 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16일 분석했다.

정통부 발표에 따르면 현재 세분화된 기간통신역무들이 단일 역무로 통합되어 하나의 라이선스로 모든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는데, 이는 유무선 서비스 간 장벽이 사라지는 것으로 이어져 하나로텔레콤의 전략적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삼성증권은 예상했다. 또한 오는 7월부터 지배적 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 등의 결합상품 판매를 허용하되, 요금 할인율이 10% 이내일 경우에 한함으로써, 이들보다 상대적으로 큰 폭의 할인율을 적용할 수 있는 소형 사업자들의 가격 경쟁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오는 2008년부터 기존의 유선전화 등의 번호를 인터넷전화로 이동하도록 허용한 것과 관련, 현재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 출시를 앞둔 LG데이콤이 가장 큰 수혜주가 될 것으로 봤다. 기존 가입자 기반이 없어 가장 낮은 요금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

LG파워콤도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VoIP)를 묶은 결합상품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장성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규제완화로 단기적으로는 마케팅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향후 의무약정 제도 도입과 같은 제도 개선으로 무분별한 마케팅 경쟁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정통부의 규제완화정책은 통신업종에 중립 또는 긍정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