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상대적 강세.."주가 대체가치 정도에 불과"

LPL 상대적 강세.."주가 대체가치 정도에 불과"
LG필립스LCD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르며 주요 기술주들 중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6일 오후 2시4분 현재 LG필립스LCD는 1000원(3.20%) 상승한 3만2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계 창구로 매물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오후 들어 상승 탄력은 한층 더 커지는 모습이다.

美 필립스가 PDP TV 시장에서 철수키로 함에 따라 LG필립스LCD와의 전략적 관계가 더욱 강화돼 LG필립스LCD의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공급 축소로 올해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는 가운데 LCD 진영의 우위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PDP 진영은 한층 더 압박을 받을 것이란 전망 속에 삼성SDI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이날 LG필립스LCD의 주가가 기업가치 대비 지나지게 저평가돼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CLSA는 "LG필립스LCD의 주가가 최근의 급락장에서도 잘 버티고 있으며, 겨우 대체가치(replacement value)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체가치란 회사를 다시 세워 현 수준의 자산을 구축하는데 드는 비용을 의미한다.

CLSA는 LG필립스LCD가 보유하고 있는 생산설비의 면적당 순자산가치는 1069달러로 대만의 AUO 보다도 20% 할인돼 있다고 설명했다.

LCD 패널 시장에서 글로벌 상위 4개 업체들이 시장의 76%를 차지하고 있고,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노트북과 TV 시장에서도 상위 업체들의 점유율이 압도적이라고 소개. LG필립스LCD는 두 영역 모두에서 다른 업체들보다 뛰어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CLSA는 밝혔다.

이 증권사는 이러한 압도적인 지위와 우호적인 가격 환경 등을 감안할 때 시장이 두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 상승 사이클에서 LG필립스LCD의 실적은 크게 좋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만원으로 제시했다. 현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은 30%.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