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공원 10층이상 호텔 허용

자연공원 안에 들어서 있거나 새롭게 지어지는 호텔은 지금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리모델링하거나 신축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높이 규제 완화는 2년 전 환경부가 추진하다 열린우리당의 반대로 제동이 걸린 것이지만 이번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광산업 육성이 명분으로 내걸려 있어 재추진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정부는 16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강원도 관광인프라 확충 및 대관령고원 관광자원화 방안'을 의결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이르면 5월부터 자연공원 집단시설지구 내에 들어서는 상업시설과 관광숙박시설에 대한 높이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현재 자연공원 집단시설지구에 있는 상업시설과 관광숙박시설은 '5층 이하'로 층고 제한을 받고 있는데,정부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추진을 계기로 이를 '최대 30m'로 풀어주겠다는 방침이다.일반적으로 호텔 5층의 높이가 15m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0m로 규제가 완화될 경우 호텔은 10층 정도로 지금보다 두 배가량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