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언론외길' 호영진씨 "일그러진 사회 용기있게 고쳐야"

"모든 사물과 이치 속에는 100% 좋기만 하고 100% 나쁘기만 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좋은 면이 있으면 나쁜 면이 곁들여 있고,나쁜 면이 있으면 좋은 면도 있게 마련이다."30여년 동안 언론인으로 살아온 호영진 전 한국경제신문 사장(70·사진)이 최근 우리사회 각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통찰력 있게 바라보고 용기 있게 지적한 수상록 '한국인으로 산다는 것'(한국경제신문 간)을 펴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격동과 성장,시대의 아픔을 겪으며 쉴 새 없이 달려온 우리의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 우리의 일그러진 문제점들을 수필을 쓰듯 담담하게 담아냈다.

봉투로 얼룩진 공무원 사회와 한국 성씨제도의 문제점,섣부른 한글화가 가져온 엇박자,사회 곳곳에 만연한 이기주의 등이 그런 것들이다.그는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인으로 산다는 것은 축복을 넘어 운명"이라며 "우리 문제는 우리 스스로 해결해야 하고,희망 찬 미래를 열기 위해서는 우리부터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