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W 만기前 상장폐지 속출 … 변동성 낮아 거래부진

ELW(주식워런트증권)가 거래 부진으로 인해 만기일이 되기 전에 상장폐지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와중에도 증권사들이 신상품을 계속 출시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2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ELW 시장이 개설된 2005년 말 이후 지난해 11월까지 1년여간 단 한 차례에 불과했던 만기 전 상장폐지 종목은 12월 한달간 16개 종목으로 크게 늘었다.

올 들어서도 월 15개 이상이 만기 전에 상장폐지되고 있으며 이달 들어서는 이날 현재 16개 종목에 이른다.

ELW는 LP(유동성공급자)가 지분을 100% 보유한 상태에서 한 달간 지분 변동이 없으면 자동으로 상장폐지된다.한마디로 투자자들이 최근 한 달간 한 주도 매입하지 않은 종목이다.

아예 상장한 직후부터 매기가 전혀없다가 퇴출되는 종목들도 속출하고 있다.

주로 SK,LG화학,에쓰오일,KT&G 등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ELW로 변동성이 낮거나 기초자산 가격 변동으로 행사 가능성이 현저하게 낮아지면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증권업계 일각에서는 결국 발행 비용만 낭비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ELW 거래대금은 하루 평균 3000억원 안팎으로 거래량이 가장 활발했던 지난 1월 초의 60% 선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상장종목 수는 1430개로 최고치에 육박하고 있다.이 때문에 상장종목 중 거래되는 종목은 60% 수준에 그친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