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지구촌은 유전자 전쟁중… '슈퍼유실수'로 황금 알 낳는다

<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지금 세계 각국은 종자(씨앗)전쟁, 즉 유전자 전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무한한 경제적 가치를 지닌 유전자원이 국부를 창출할 주요자산이라는 인식에서다.

이는 앞으로 우수한 유전자원을 확보한 나라가 종자전쟁에서 이긴다는 '자원 무기화' 개념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유전자원의 중요성을 인식한 선진국은 20세기 초부터 유전자원 확보에 주력해 왔으며 개발한 새로운 품종개발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강화하고 있다.반면에 자원보유국은 자국유전자원을 이용할 때 이에 대한 이익공유 등 권리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선ㆍ후진국을 막론하고 각국은 유전자원의 수집ㆍ평가ㆍ보존ㆍ활용에 막대한 노력과 예산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우리 정부도 '세계 5위 농업유전자원 대국'을 이룬다는 목표로 농업유전자원의 종합관리체계를 구축, 유전자원을 생명산업 시대의 중요한 국가자원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민간 차원에서는 한국유실수과학연구원(원장 박교수)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연구원은 현재 무려 50여 종의 서로 다른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슈퍼 유실수' 유토피아 나무의 품종 개발과 보급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수명이 1000년에 달하는 장수 거대목 유토피아는 워낙 단단하고 뿌리가 깊어 방재기능이 탁월하고 온실가스 흡수 등의 환경 정화 기능도 뛰어나다는 점에서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유전자 전쟁' 시대에 한국유실수과학연구원의 육종학 연구는 단순한 녹지 확보가 아닌 인류 구원 차원의 시너지 효과를 갖는다는 점에서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고 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