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추격매수 vs 하이닉스 선취매, 어느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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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필립스LCD의 강세를 배경으로 LCD 업황 회복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LCD의 회복이 아직은 IT 업종 전체로 확산되지는 않는 모습이다.
특히 반도체주들의 체력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하이닉스가 6일 연속 밀려나며 상대적인 부진을 나타내고 있다. 일부에선 하이닉스를 선취매하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지만 부정적 의견도 만만치 않다. LG필립스LCD 역시 고평가 논란이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
동부증권은 21일 LG필립스LCD를 추격매수하기보다는 하이닉스를 선취매하는 전략이 더 유효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증권사 임동민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들이 빌빌대고 있지만 제품가격 하락이 불황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임 연구원은 "핸드폰 등 신제품의 등장으로 메모리 수요가 늘어났고 이는 생산 업체들의 메모리 공급 확대로 이어졌다"면서 "빠른 기술 혁신으로 메모리 생산성이 급격히 향상돼 공급 초과 상태가 발생, 제품 가격을 하락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폰과 윈도비스타 효과가 본격화되면 메모리 수요는 증가할 것이고, 지속적인 메모리 가격 하락 속에서도 하이닉스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임 연구원은 "D램 가격이 하락한 지난해 3분기부터 하락 반전한 하이닉스의 주가는 언더슈팅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익 창출 능력을 보유한 기업이란 점에서 좀 더 후한 평가를 내려야하며, LG필립스LCD가 고평가되면 고평가될수록 하이닉스의 저가 매력이 돋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LCD 패널 가격 반등이 불현듯 진행된 점을 환기시키며 D램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기만 해도 하이닉스의 주가는 반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무라증권은 D램 가격 안정이 조만간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반도체주에 대한 긍정 시각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는 D램 가격이 예상보다 빠른 2분기 바닥을 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분기 소폭의 공급 과잉에 이어 수급 밸런스가 좋아지고 있기 때문.
1분기 가격 하락은 계절적 약세를 반영한 것으로 판단하고, PC 및 마더보드의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돼 메모리 수요 역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계절적인 IT 수요 증가 등이 하반기 낸드 시장의 회복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
노무라는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한국 메모리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을 강화시켜주고 있다"면서 "견조한 이익 모멘텀이 유지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에 대해 '강력매수' 의견을 유지.
반면 골드만삭스증권은 이날 하이닉스를 아시아 태평양 매수 리스트에서 제외하고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D램가 하락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이익 전망을 낮추고 목표주가도 3만7000원에서 3만2500원으로 내려잡았다.
골드만은 "D램 가격이 지금보다 16% 정도 더 떨어져야 바닥을 형성할 전망"이라면서 "최근의 가격 하락은 한국 메모리 업체들이 낸드플래시에서 D램으로 생산설비를 이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분기 삼성전자의 설비 이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가적으로 가격을 압박할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씨티그룹은 LCD 업황이 2분기 바닥을 통과하겠지만 업체들의 실적이 회복될지에 대해선 회의적이라며 LG필립스LCD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로 유지했다.
비용을 전년 대비 25% 정도 줄이긴 했지만 제품가격이 20% 이상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마진 회복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 또 대만 경쟁업체 등과 비교할 때 LG필립스LCD의 밸류에이션은 지나치게 고평가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특히 반도체주들의 체력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하이닉스가 6일 연속 밀려나며 상대적인 부진을 나타내고 있다. 일부에선 하이닉스를 선취매하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지만 부정적 의견도 만만치 않다. LG필립스LCD 역시 고평가 논란이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
동부증권은 21일 LG필립스LCD를 추격매수하기보다는 하이닉스를 선취매하는 전략이 더 유효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증권사 임동민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들이 빌빌대고 있지만 제품가격 하락이 불황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임 연구원은 "핸드폰 등 신제품의 등장으로 메모리 수요가 늘어났고 이는 생산 업체들의 메모리 공급 확대로 이어졌다"면서 "빠른 기술 혁신으로 메모리 생산성이 급격히 향상돼 공급 초과 상태가 발생, 제품 가격을 하락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폰과 윈도비스타 효과가 본격화되면 메모리 수요는 증가할 것이고, 지속적인 메모리 가격 하락 속에서도 하이닉스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임 연구원은 "D램 가격이 하락한 지난해 3분기부터 하락 반전한 하이닉스의 주가는 언더슈팅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익 창출 능력을 보유한 기업이란 점에서 좀 더 후한 평가를 내려야하며, LG필립스LCD가 고평가되면 고평가될수록 하이닉스의 저가 매력이 돋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LCD 패널 가격 반등이 불현듯 진행된 점을 환기시키며 D램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기만 해도 하이닉스의 주가는 반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무라증권은 D램 가격 안정이 조만간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반도체주에 대한 긍정 시각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는 D램 가격이 예상보다 빠른 2분기 바닥을 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분기 소폭의 공급 과잉에 이어 수급 밸런스가 좋아지고 있기 때문.
1분기 가격 하락은 계절적 약세를 반영한 것으로 판단하고, PC 및 마더보드의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돼 메모리 수요 역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계절적인 IT 수요 증가 등이 하반기 낸드 시장의 회복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
노무라는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한국 메모리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을 강화시켜주고 있다"면서 "견조한 이익 모멘텀이 유지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에 대해 '강력매수' 의견을 유지.
반면 골드만삭스증권은 이날 하이닉스를 아시아 태평양 매수 리스트에서 제외하고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D램가 하락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이익 전망을 낮추고 목표주가도 3만7000원에서 3만2500원으로 내려잡았다.
골드만은 "D램 가격이 지금보다 16% 정도 더 떨어져야 바닥을 형성할 전망"이라면서 "최근의 가격 하락은 한국 메모리 업체들이 낸드플래시에서 D램으로 생산설비를 이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분기 삼성전자의 설비 이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가적으로 가격을 압박할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씨티그룹은 LCD 업황이 2분기 바닥을 통과하겠지만 업체들의 실적이 회복될지에 대해선 회의적이라며 LG필립스LCD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로 유지했다.
비용을 전년 대비 25% 정도 줄이긴 했지만 제품가격이 20% 이상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마진 회복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 또 대만 경쟁업체 등과 비교할 때 LG필립스LCD의 밸류에이션은 지나치게 고평가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