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석 교수, 과학철학 분야 세계 최고상 수상

영국 런던대 과학철학 교수로 재직 중인 장하석씨(40)가 과학철학 분야 세계 최고의 상인 라카토슈상 올해 수상자로 결정됐다.

장 교수는 2004년 출간한 저서 '온도계에 담긴 철학(Inventing Temperature: Measurement and Scientific Progress)'의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아 이 상을 받게 됐다.

라카토슈상은 최근 6년간 과학철학 분야에서 나온 최고의 영어 서적을 선정해 주는 상이다.

런던정경대(LSE)에서 과학철학을 가르쳤던 헝가리 출신 세계적인 과학철학자 임레 라카토슈를 기려 선박 재벌인 라카토슈의 제자가 만든 상이다.

장 교수는 "아직 학자로서 젊은 편이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이라 기쁘다"고 수상자 선정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온도는 일상 생활에서 가까이 접하는 쉬운 과학적 개념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려운 문제"라며 "과학이 발달하기 전에 제일 처음 온도를 어떻게 쟀을까,처음 온도계는 정확했을까 하는 의문들을 풀어나간 책"이라고 소개했다.

장 교수의 집안은 유명 학자를 다수 배출한 호남의 천재 집안으로 알려져 있다.

아버지는 장재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고 형은 경제학자인 장하준 케임브리지대학 교수다.

장하진 여성가족장관과 장하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사촌지간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