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와 라이스가 다른 점은?

뉴욕주 상원의원 힐러리 클린턴과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이들의 별자리는 전갈자리로 자신만의 비밀이 있으며 의지가 강한 승리자란 공통점이 있다.

힐러리의 경우 화이트워터게이트 등 다수 의혹에 실제 어떻게 관여하고 있었는지,남편의 여자 문제에 대한 진심은 뭔지 여전히 아리송하다.라이스 역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포커 페이스로서 지금까지 알려진 에피소드가 거의 없다.

둘 다 30대 중반에 회심의 승부수를 던졌던 '고성능 불도저'와 '정밀기계'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인간적인 면모도 많이 드러난다.

'힐러리와 라이스,성공 리더십'(기시모토 유키코 지음,한성기 옮김,김영사)은 이들의 성장 과정과 삶의 스타일,가치관,종교,외모를 비교했다.서로 다른 정치적 신념과 철학은 물론 남성들과 경쟁하는 방식,인간관계 형성법,리더로서의 스타일을 흥미 있게 그리고 있다.

'스탠퍼드의 최연소이자 첫 흑인 여성 부총장이 된 이후 대학의 재정 적자를 해결한 자기 관리의 대가.

키 171센티미터 체중 60킬로그램의 근육질 몸매를 뽐내며 언제나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흑진주,페라가모 구두와 이브생로랑 10번 립스틱을 좋아한다(라이스). 미국에서 두 번째로 가난한 아칸소 주의 지사 부인에 불과했지만 남편의 재선과 이후 대통령 당선에 큰 역할을 했다.적과 절대로 타협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친다(힐러리).'

두 여걸이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 자리를 놓고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책이다.

272쪽,1만원.

김홍조 편집위원 kiru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