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마지막주, 윈도 드레싱 효과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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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마지막주, 윈도 드레싱 효과 있을까?"코스피 지수가 1450선의 저항을 좀처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이렇다할 모멘텀이 없는데다 조만간 발표가 시작될 기업들의 1분기 실적도 크게 기대할만한 수준은 아닐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이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시장의 방향성이 불투명함에 따라 주요 투자주체들도 몸을 사리는 모습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주 순매수를 기록하긴 했지만 매수 강도가 그리 세지 않고,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서도 순매수로 돌아설지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3월의 마지막주에 접어듦에 따라 단기적으로 기관들의 윈도 드레싱 효과에는 기대를 걸어봄직하다는 분석이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26일 "3월 결산을 하는 투신사가 2006년 회기를 마감하는 상황에서 좀 더 수익률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여 이번주엔 기관의 윈도 드레싱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달초 쏟아졌던 프로그램 매물을 소화하며 지수를 견인한 주체가 기관이었다는 점을 지적.
지난주 투신권이 1000억원 넘는 주식을 내다 팔면서 매수세가 둔화되는 모습이 감지됐으나, 월말 기관의 매수 확대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설명이다. 이달 들어 매도 우위를 이어가던 연기금도 지난주엔 1500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사들인 바 있어 주목된다.
심 팀장은 "투자자들이 그간 상승률이 높았던 중소형주와 코스닥 종목에 대해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지만 대형주로 매기가 점차 이동하고 있다는 점도 최근 시장에서 관측되고 있는 변화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은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와 삼성중공업 KT&G S-Oil 두산인프라코어 우리금융 LG필립스LCD 삼성물산 현대산업 두산 등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코스닥 시장 매수 상위 종목은 CJ인터넷 소디프신소재 에이스디지텍 더존디지탈 디에스엘시디 아모텍 티에스엠텍 태웅 휴맥스 알티전자 등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