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위원장 구속 ‥ 시무식 폭력 등 업무방해

연말 성과급 추가 지급을 요구하며 회사의 시무식장 폭력과 잔업 거부 등을 주도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박유기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과 안현호 수석부위원장이 26일 경찰에 구속 수감됐다.

경찰은 이날 자진 출두한 박 위원장 등을 울산 중부경찰서 유치장에 구속 수감시켰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회사의 연말 성과급 차등 지급에 반발,1월3일 열린 회사 시무식 행사장에서 폭력사태를 일으켜 윤여철 사장에게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고 행사장 건물 유리창을 부수는 등 회사 업무 방해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지난해 12월28일부터 올 1월3일까지 잔업 거부 등을 주도,차량 7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회사에 모두 87억원 상당의 생산 차질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박 위원장 등은 지난 1월16일 법원의 구인영장이 발부된 이후 두 차례의 구인영장에 응하지 않아 지난달 7일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