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합병하더라도 … 조직 효율성 높여라

'일하는 방식,환경,내용을 모두 바꿔라.'

동부일렉트로닉스가 오는 29일 동부한농과의 합병을 앞두고 대대적인 '3혁신'운동을 펼치고 있다.이달 초부터 시작한 이 활동은 조직 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총체적인 경영혁신을 이루자는 것으로,윤대근 동부일렉트로닉스 부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3혁신' 중 첫 번째는 '일하는 환경'의 혁신이다. 첨단산업인 반도체의 특성에 맞게 유비쿼터스 환경을 만들자는 게 이 혁신활동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동부일렉트로닉스는 이달부터 사내에서 언제 어디서든 음성·데이터·화상회의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두 번째 활동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 사무실의 프린터와 복사기를 없애는 대신 모든 업무를 온라인으로 처리해 시간절약과 업무효율을 높이는 혁신활동이다. 이 혁신활동의 일환으로 동부일렉트로닉스는 이달 초 본사와 부천 및 상우공장 내 사무기기 121대 가운데 100대를 없앴다.

마지막은 '일하는 내용'의 혁신이다. 각 부서별로 업무 리스트를 작성해 불필요하거나 중복된 업무를 과감히 없애는 게 이 활동의 목적이다.

이처럼 동부일렉트로닉스가 '3혁신'운동에 나선 까닭은 동부한농과의 합병을 앞두고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