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순항 … 지구 온난화 덕택?

최근의 가파른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서울반도체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실적 개선 기대와 지구 온난화 수혜,적은 유통물량 등 주가 상승을 견인할 3박자를 고르게 갖췄다는 분석이다.류성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발광다이오드(LED) 제품이 자동차 LCDTV 노트북PC 등 신규 제품군으로 본격적으로 확대 적용됨에 따라 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조명용 LED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서울반도체는 상반기 중 LCDTV의 백라이트유닛용 LED도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5.8%,1175.8% 증가한 2680억원,42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NH투자증권은 내다봤다.류 연구원은 목표가를 3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김유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서울반도체의 급등은 지구 온난화에 대비한 지난 2월 호주 정부의 백열등 사용 규제조치안과 3월 산업자원부의 'LED 조명 표준화 3개년 계획' 등 대체 조명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반도체는 연초 22%대였던 외국인 지분율이 최근 27% 선까지 늘면서 1만9000원 수준이던 주가가 2만8000원대까지 올랐다.하지만 이날은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6일 만에 하락세로 반전,5.99%(700원) 떨어진 2만6700원으로 마감됐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