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6일만에 반등..외국인 저가매수 '힘'

외국인투자가들이 최근 현대차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였다.

이같은 매수세에 힘입어 현대차 주가도 6일만에 반등하는 모습이다.저가 매수를 노린 투기적 성격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오전 11시46분 현재 현대차는 전날보다 800원(1.21%) 상승한 6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그동안 현대차 주가가 하락 반전한 시점부터 매수 강도를 높여왔다. 지난 26일까지 10일 연속 순매수 중이며 이 기간에만 지분율이 0.55%포인트 이상 불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율도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42%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주부터는 주가가 6만8000원을 밑돌면서 하락폭을 키우자 100만주 이상 사들였다. 현대차는 지난달 21일 올 최고가(7만3000원)를 형성한 이후 하락 반전, 지금까지 7000원가량 주가가 빠졌다.

하지만 저가매수를 노린 외국인들은 이 기간에만 무려 91만여주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계창구를 통해서도 이달 들어서만 200만주 이상 순매수됐다. 올 들어서는 메릴린치증권이 177만주, 골드만삭스 91만주, CLSK 57만주, 모간스탠리 44만주, 씨티그룹 39만주가 누적되고 있다.

박화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올해 실적이 회복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외국인들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