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전기 시장 '모토로라 게섯거라'...유니모테크 단말기 공식인증

모토로라 등 외국 업체가 독차지하고 있는 국내 디지털 무전기(테트라·주파수 공용통신) 시장에 토종 업체가 도전장을 던졌다.

무선 통신기기업체 유니모테크놀로지(대표 정진현)는 27일 국내 최초로 개발한 테트라 단말기의 공식 인증을 획득해 4월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 회사는 지난 21일 테트라 공식 인증 기관인 ISCOM에서 공식 인증서를 받았다.

이는 작년 10월 제품 개발을 완료한 지 5개월 만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금까지 국내에서 테트라 관련 장비 개발을 시도한 적은 있으나 공식 인증 및 양산 단계에 돌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유니모테크놀로지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무전기 시장은 100% 모토로라 EADS 세퓨라 등 외국 업체의 몫이었다"며 "국내 제품의 등장으로 향후 시장 판도가 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트라는 한정된 주파수 채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다수의 사용자가 여러 주파수 채널을 공동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디지털 무선 이동통신 시스템이다.

경찰청 소방본부 산림청 국방부 의료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에서 주로 이용한다.유니모테크놀로지 측은 이들 공공기관에서 새로 구입해야 하는 테트라 단말기 시장이 총 3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