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창투, 부실 털고 새출발

코스닥시장의 문제기업으로 꼽혔던 한국창업투자가 '클린 컴퍼니'로 거듭났다.

한국창투는 27일 현대스위스상호저축은행과 141억원 규모의 지급보증 해소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이로써 2004년 12월 당시 대주주였던 넥스텔 및 전임 대표이사 등이 지분을 대거 처분하면서 시작된 한국창투의 경영 위기는 일단락됐다.

1986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원사들의 공동 출자로 설립된 한국창투는 2001년부터 적대적 인수·합병(M&A)의 표적이 되면서 경영권 분쟁을 겪어왔다.

오닉스컨설팅 밀레니엄벤처투자 전신전자 넥스텔의 손을 거쳐 2005년엔 코스닥 상장사인 큐로컴에 인수됐다.하지만 곧바로 터진 전임 대표이사와 최대주주의 대규모 횡령(116억원)과 배임(385억원) 혐의로 퇴출 위기에 봉착했다.

게다가 신천이엔시(23억원) 에프티인터내셔날(73억원) 정경(38억원) 으뜸상호저축은행(9억원) 등의 우발채무가 줄줄이 발견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2년여의 경영정상화 노력 끝에 이날 현대스위스상호저축은행을 마지막으로 우발채무를 깔끔하게 해결한 것이다.김동준 한국창투 대표는 "과거 명성에 걸맞게 간판 창업투자회사로 재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