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 두 줄로 퓨전국악연주 … 꽃별 내달 15일 독주회

"처연하고 우울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 속에 또 밝은 면을 가지고 있는 게 해금 소리입니다.

때때로 익살스런 구석이 있기도 하고요.이번 공연에서는 해금의 이러한 맛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습니다."

신세대 해금 연주자 꽃별(본명 이꽃별·27)이 오는 4월15일 LG아트센터에서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지난해 5월 국악 뮤지션으로는 처음으로 1000석 규모의 LG아트센터에서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가진 이후 두번째 공연이다.그는 단 두 줄의 해금으로 국악뿐 아니라 클래식,팝,재즈,뉴에이지 등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퓨전 국악인'.

"전통 국악을 한다기보다 해금을 연주한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일 겁니다.

해금은 한계가 없는 악기예요.하면 할수록 무궁무진한 세계를 가진 악기죠."

어릴 때 피아노와 플루트를 연주했던 그녀가 국악으로 눈을 돌린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우연히 국악공연을 접하고 난 뒤다.

이후 국악중학교로 진학하면서 본격적으로 해금을 공부하게 됐다.그녀는 대학 2학년 때 소리꾼 김용우 밴드의 뮤지션으로 일본에 갔다가 현지 음악 관계자의 눈에 띄어 일본에서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2002년엔 일본 6개 지역 순회 공연을 갖고 한·일 양국에서 음반을 동시에 발매해 '국악계의 보아'라는 별칭도 붙었다.

이번 공연에는 하모니카 하나로 대한민국 대중음악계를 놀라게 한 전제덕씨가 우정 출연할 예정이다.(02)324-3814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