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하기보단 냉정함이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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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중국 증시 급락에 동조하며 한국 증시가 출렁였다.
하지만 아시아 증시 하락을 불러온 중국이 오히려 상승 마감했고, 코스피 지수도 막판 낙폭 회복을 시도했다는 점 등에서 전날 급락을 너무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추가 하락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 가운데 민감하게 반응하기 보다는 리스크 관리와 함께 실적 시즌에 대비한 투자전략을 마련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29일 "지수 급락의 원인은 중국의 '치고 빠지기'가 아니라 미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있다"면서 "미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 등에 대한 우려감과 경계심리가 여전히 시장에 만연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미국 변수는 중립적인 요인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시장의 급격한 조정을 불러오기 보다는 당분간 시장의 상승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것이라면서, 지나친 비관론에 사로잡히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지수보다는 차별화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실적 전망에 초점을 맞추는 미시적 대응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메리츠증권의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전날 외국인들의 선물 매도가 기존 포지션의 환매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프로그램 매물 출회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선물 외국인들이 매수로 반전할 가능성이 있고, 프로그램 순차익잔고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월말 기관의 윈도 드레싱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심 팀장은 "3월 증시는 연초 낙폭을 회복하며 추세에 복귀하는 지수 흐름을 만들었다"면서 "지난해 7월 이후 코스피가 계단식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대신증권의 곽병열 연구원은 "미국발 경기 둔화 우려가 지표를 통해 계속 확인되고, 중국 증시의 급격한 상승흐름 및 해소되지 않고 있는 엔캐리 청산 우려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하지만 아시아 증시 하락을 불러온 중국이 오히려 상승 마감했고, 코스피 지수도 막판 낙폭 회복을 시도했다는 점 등에서 전날 급락을 너무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추가 하락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 가운데 민감하게 반응하기 보다는 리스크 관리와 함께 실적 시즌에 대비한 투자전략을 마련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29일 "지수 급락의 원인은 중국의 '치고 빠지기'가 아니라 미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있다"면서 "미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 등에 대한 우려감과 경계심리가 여전히 시장에 만연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미국 변수는 중립적인 요인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시장의 급격한 조정을 불러오기 보다는 당분간 시장의 상승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것이라면서, 지나친 비관론에 사로잡히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지수보다는 차별화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실적 전망에 초점을 맞추는 미시적 대응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메리츠증권의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전날 외국인들의 선물 매도가 기존 포지션의 환매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프로그램 매물 출회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선물 외국인들이 매수로 반전할 가능성이 있고, 프로그램 순차익잔고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월말 기관의 윈도 드레싱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심 팀장은 "3월 증시는 연초 낙폭을 회복하며 추세에 복귀하는 지수 흐름을 만들었다"면서 "지난해 7월 이후 코스피가 계단식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대신증권의 곽병열 연구원은 "미국발 경기 둔화 우려가 지표를 통해 계속 확인되고, 중국 증시의 급격한 상승흐름 및 해소되지 않고 있는 엔캐리 청산 우려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