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올해 23만명 뽑는다 ‥ 수시에 78% 선발

전국 148개 전문대학들은 2008학년도 입시에 23만7874명(정원 내)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대학구조조정 사업에 따른 학교 간 통폐합으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학교 수가 지난해보다 4개 줄어들었으며 모집인원도 5년째 감소하는 추세다.2004학년도에 27만7233명에 달했던 모집인원은 2005학년도 26만6090명,2006학년도 24만7604명,2007학년도 23만8069명 등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29일 전문대학의 2008학년도 입학전형계획을 집계해 발표했다.

올해 전문대학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수시 중심이라는 것.수시모집 인원이 18만5495명으로 전체 정원의 77.9%에 달한다.특히 수시 2학기(16만3977명)가 가장 많은 학생들을 뽑는 시기다.

수시모집에서는 대부분의 대학이 면접과 학생부만 반영해 학생을 뽑는다.

전문대 입시에서는 학생부 수능 등을 고루 반영해 학생을 선발하는 정시보다 특별한 재능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특별전형 쪽이 강세다.특별전형 모집인원은 12만1023명으로 전체 정원 내 모집인원의 50.9%에 해당한다.

정원 외로도 6만4409명의 신입생을 뽑는다.

이 중 전문대학이나 대학을 졸업했지만 다시 학교에 다니려는 사회인들을 겨냥한 전형의 모집인원이 4만2342명으로 가장 많다.이 인원을 합하면 전체 전문대학의 신입생 모집 규모는 30만명 선에 달한다.

하지만 예년의 경우를 감안할 때 실제 정원 외로 전문대학에 입학하는 학생은 모집인원의 4분의 1 수준인 1만5000~1만6000명 선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대 입시는 인기 학과 쏠림현상이 4년제 대학에 비해 훨씬 심하다는 특징이 있다.

간호 치기공 방사선 유아교육 안경광학 정보통신 컴퓨터 등의 전공은 4년제 대학보다 훨씬 경쟁이 치열하다.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은 기업이 지정하는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취업을 보장해 주는 '협약학과'를 노리는 경우가 많다.

협약학과 개설 여부는 수시전형이 시작될 무렵 공개된다.

전문대 모집요강은 점점 더 독특해 지고 있는 추세다.

올해는 '부모를 봉양하는 기혼자' '독도 관련 행사를 기획하거나 참여한자' 등을 우대하는 학교가 새로 생겼다.

장남·장녀,애견대회 입상자,미인대회 입상자,유아교육에 관심이 있는 남학생 등에게 가산점을 주는 특별전형이 지난해에 이어 2008학년도에도 치러질 예정이다.

수시나 정시 기간 동안 전문대와 4년제대를 동시에 복수지원하는 것은 가능하다.하지만 수시모집 대학에 지원해 한 곳에라도 합격하면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정시모집,추가모집 등에 지원할 수 없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