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협상종료 '카운트다운'] 협상결과 30일 대통령에 보고

'타결 시한은 30일 오전 7시,남은 시간은 24시간.'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에 무게를 두고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이에 따라 핵심 쟁점의 절충과 최종 담판 그리고 협상 결과 발표까지 앞으로 24시간 동안 숨가쁘게 움직일 협상단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협상의 최종 결정권을 가진 노무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 3개국 순방 일정을 모두 마친 29일 저녁 카타르를 출발,귀국길에 올랐다.

노 대통령은 30일 오전 한국에 도착하는 대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으로부터 한·미 FTA 협상 진행상황을 보고받게 된다.노 대통령이 협상안을 승인하게 되면 정부는 30일 오후 4시 통상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이를 최종 심의하게 되며 김 본부장은 이 안을 토대로 이날 밤까지 카란 바티아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와 최종 담판을 시도하게 된다.

시한을 고려하면 31일 오전 7시까지 협상이 가능하지만 협상단은 밤 12시를 마지노선으로 잡고 있다.

협상단엔 31일 새벽 4시까지 비상 대기령이 내려진 상태다.노 대통령은 타결 여부에 관계없이 다음 달 1일 한·미 FTA 관련 대국민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협상이 타결될 경우 정부는 다음 달 2일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한·미 FTA로 피해를 보게 될 업종과 계층에 대한 지원 대책도 발표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FTA 협상은 패키지 딜(package deal)"이라며 "결국 최고위급 레벨에서 주고받기식 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을 수행 중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도 "결국 마지막에 (서로) 대차대조표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그 판단은 국가지도자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