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10만원 코앞 … 최근 3개월 25% ↑

SK㈜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돌파하며 주가 10만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증권사들은 아직도 상승 여력이 있다며 경쟁적으로 목표가를 올리고 있다.

30일 SK㈜는 2.10% 오른 9만2400원으로 마감되며 1984년 상장 이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상승 추세를 감안하면 10만원대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2005년부터 2년간 5만∼7만원대의 박스권을 지속하다 올 들어 상승세를 타기 시작,최근 3개월간 25% 가까이 올랐다. SK㈜의 강세는 무엇보다 실적 호전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수입해오는 원유 가격과 생산한 석유제품 가격의 차이인 정제마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올 1분기 실적은 지난해 4분기 부진했던 수준과 비교해서 뚜렷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SK㈜는 아시아 정유사 중 최저 수준으로 저평가돼있다"며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희철 CJ투자증권 연구원은 " 상반기 중 예정된 SK인천정유 상장으로 대규모 현금 유입도 기대된다"며 단기 목표주가를 9만8500원로 상향 조정했다.

대우증권 흥국증권 등은 목표가를 10만원 이상으로 높였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