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이색재산가‥고가 미술품·특허권 보유

고위 공직자들의 상당수가 골프장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상대적으로 외교통상부와 검찰의 고위 공직자들 가운데 회원권 소유자가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회원권은 대체로 3억∼4억원가량의 중·저가 골프장 회원권이었다.

○…전윤철 감사원장은 한원(오산) 컨트리클럽 회원권,김성호 법무부 장관은 관악리베라 컨트리클럽 회원권,정상명 검찰총장은 한성 골프장 회원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훈 대법원장(남서울클럽) 양승태 대법관(양주CC)을 비롯 조대현(자유CC, 블루헤런CC) 목영준(그린힐CC,남서울CC,케슬랙스CC) 서상홍(블루헤런CC) 등 헌재 재판관들도 골프회원권을 갖고 있다.○…미술품,특허권 등 값을 매기긴 어렵지만 재산가치가 상당한 이색 소장품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박종구 과학기술부 과학기술혁신 본부장은 본인 명의로 최만린 작 조각 '인간'과 이두식씨의 회화작품 '물고기의 꿈' 등 8점의 미술작품을 신고,중앙부처 고위직 중 가장 많은 미술 작품 보유자가 됐다.

박 본부장은 배우자 명의로 다이아몬드 반지 1.3캐럿,다이아목걸이 1.4캐럿,다이아팔찌 0.8캐럿,진주반지 2개,진주목걸이 3개,루비반지,비취반지 등을 가지고 있어 보석 컬렉터로도 불릴 만하다.또 김재섭 주 러시아 대사는 이탈리아 작가 조각품 1점 등 미술품 5점을 신고했고,석동연 재외동포영사대사가 해외 작가의 유화작품 3점과 국내 작가인 오승윤 화백의 유화,도자기 등 미술품 5점을 소유하고 있었다.

특히 송영무 해군참모총장은 희귀작인 우암 송시열 선생의 서예작품 16점을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염기대 한국해양연구원 원장은 수중의 부유 토사를 제거하기 위한 장치에 대한 특허권(특허 제0340769호) 외 특허권 7건(본인명의)을 목록에 올려 관심을 모았다.

이관우/이호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