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한화 등 팬택 게임단 인수 '눈독'

공중분해 위기에 놓였던 프로게임단 'EX'의 인기가 의외로 좋다.

모기업인 팬택계열이 경영난에 처해 지원 중단을 선언한 뒤 여러 기업이 인수하려고 눈독을 들이고 있다.한국e스포츠협회는 EX가 각종 리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관심을 보이는 대표적 기업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다섯 차례나 후원한 바 있고 프로게임 리그에 18억원을 투자해 600억원의 마케팅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젊은 층을 잡으려는 신한은행 전략과도 맞아떨어진다.

한때 한화 LG 등 일부 대기업이 EX 인수에 관심을 기울인 적이 있다.

특히 한화그룹은 한때 게임단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 계약을 맺기 직전까지 이르렀으나 서로가 원하는 금액이 너무 달라 결렬됐다고 알려졌다.넥슨,엔씨소프트 등 게임업체가 관심을 보인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그러나 두 회사는 인수설을 부인했다.

넥슨 관계자는 "리그가 가능한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때문에 말이 나온 것 같다"며 "자체적으로 리그를 운영하기 때문에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말했다.엔씨소프트도 "회사 재정비에 신경쓸 때라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프로게임단에 여러 기업이 관심을 보이는 데 대해 "e스포츠는 다른 프로스포츠에 비해 운영비가 적게 드는 데다 게임에 관심이 많은 신세대를 잠재고객으로 붙잡을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팬택 EX는 2004년에 창단됐으며 인기 프로게이머 이윤열 등이 소속돼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