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주가 "영업익 증감에 가장 민감하다"

지난해 실적이 좋아진 기업들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증가할수록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전년동기 실적과 비교가 가능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12월결산법인) 518개사와 코스닥 상장사 769개사를 통해 주가비교를 실시한 결과 실적호전법인의 주가상승폭이 상당히 컸다.

거래소 상장사들 중 매출액이 전년보다 증가한 338사의 주가는 평균 20.79%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이 증가한 254사는 29.1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순이익이 늘어난 249사의 주가는 평균 28.60% 올랐다. 코스피지수 등락률(6.12%) 대비 초과수익률은 영업이익(23%) 순이익(22.48%) 매출액(14.67%)이 좋았던 기업들 순으로 높았다.

상장법인의 주가는 영업이익 증감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뜻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실적에 따른 주가 민감도는 영업이익(초과수익률 36.45%) 순이익(35.29%) 매출액(20.48%) 순서로 동일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외형성장 보다는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내실이 있는 기업의 주가 상승률이 높게 조사됐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