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올해 설비투자 6.8%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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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들의 올해 설비투자가 6.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산업은행은 국내 83개 업종 3천600개 주요 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7.1% 증가에 이어 안정적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설비투자가 0.8% 증가할 것으로 나타나 IT산업의 투자감소로 지난해 5.8%보다 둔화될 전망입니다.
업종별로는 비IT산업의 경우 석유정제와 음식료, 일반기계, 석유화학, 조선업종이 투자 호조를 보일 전망이고, IT산업은 전년대비 14.6% 감소할 전망입니다.
IT산업의 투자가 감소로 제조업 총투자에서 IT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42.8%에서 올해 36.2%로 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조업의 설비투자를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은 전년대비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소기업의 설비투자는 올해 2.0%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비제조업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15.3%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올해 설비투자 계획이 없거나 전년보다 감소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비투자 부진 사유를 조사한 결과, 시장환경 악화에 따른 내수부진 등 수요부진의 문제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으며 다음으로 기존설비 과잉, 수익성 저하, 자금조달난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석유정제와 일반기계, 석유화학 등 비제조업에서는 올해도 활발한 설비투자가 이루어질 전망이지만 IT산업의 투자부진이 설비투자 증가율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경기 활성화와 균형성장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투자 촉진을 위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인 설비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업들의 투자애로 해소와 함께 설비투자 확대에 대한 기업의 적극적인 마인드가 회복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