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스페셜] 평형대별 컬렉션‥거실엔 밝은 '꽃그림'…아이방엔 판화가 무난

'봄을 맞아 미술작품으로 집안 분위기를 바꿔보자.'

미술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요즘은 미술품 컬렉션으로 실내 분위기를 바꾸고 투자수익도 챙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인기작가의 작품을 사려면 큰 돈이 들어가지만 굳이 비싼 작품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집 크기에 따라 25평형 이하는 500만원,30평형대는 500만~1000만원,40평형대는 1000만~2000만원 정도 들이면 '감상 겸 투자'를 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김창실 선화랑 대표는 "모던한 거실 분위기를 원한다면 난해하지 않은 추상작품이,편안한 느낌을 즐기려면 꽃 그림 등 구상작품이 어울린다"고 말했다.

또 "서재에는 시적인 감흥을 느낄 수 있는 그림이나 사진을,아이 방엔 만화와 비슷한 풍의 팝아트적인 소품이나 판화를 거는 것이 무난하다"고 덧붙였다.

◆25평 이하=거실이 넓지 않고 방이 2개인 점을 고려해 컬렉션한다면 투자 금액이 400만~500만원 정도면 가능하다.

아늑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 거실 그림으로는 도성욱씨의 30호 크기 작품(90.9×65.1cm·300만원)이 적당하고 어린이방에는 이동기씨의 '아토마우스'(100만~200만원)가 무난하다.

◆30평형대=800만~1000만원 정도 들이면 '감상 겸 투자'를 할 수 있다.

거실 크기가 다소 넓다는 점과 서재와 어린이방을 중심으로 작품을 배치하는 게 요령이다.

거실 분위기를 밝게 바꿔 보고 싶다면 하상림씨의 40호(100×72.7cm) 크기의 꽃그림(450만원)이나 전병현씨의 30호 꽃그림(800만원)이 어울린다.

투자에 더 비중을 둔다면 거실에 이강욱씨의 40호 추상작품(400만원)을 걸어도 된다.

서재에는 배병우씨의 사진소품 '타이티(300만원)'나 송병진씨의 20호 크기 잔디밭그림 '무제(200만원)'를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할 만하다.

어린이방에는 이왈종씨의 판화 '제주생활의 중도'를 비롯해 여동현씨의 '파라다이스(60만원)'시리즈,김병종씨의 소품 '생명의 노래(100만원)' 중에서 한 점을 골라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면 좋다.

◆40평형대=40평형대에는 감상보다는 투자 쪽에 무게를 두는 게 보통이다.

초기 투자비용은 1000만~2000만원이 적당하다.

40평형대의 아파트는 대부분 거실을 비롯해 부엌,자녀방, 서재 등 4점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이다.

거실에는 박항률씨의 20호크기의 작품(600만원)을 비롯해 금준기의 조각 작품 '동물'시리즈,성낙희의 추상작품,김종학씨의 불꽃시리즈 등을 권할만하다.

서재에는 정명조씨 소품(300만원),홍경택씨의 책그림 수품 '서재(500만원)',해외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유승호씨의 드로잉(200만원)등을 걸어볼 만하다.

주방에는 한승씨의 30호 와인그림(150만원),사석원씨의 10호짜리 풍경(500만원),김종학씨의 꽃그림 판화(150만~200만원),반미령씨의 20호 꽃그림(200만원) 등이 추천됐다.

도움 말 주신분= 이현숙 한국화랑협회장,김창실 선화랑 대표

이옥경 가나아트갤러리 대표 이화익 이화익 갤러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