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2006회계 실적발표 '명암'] 전반적 저조한 성적 … 대우證은 큰폭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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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결산 증권사들이 2006회계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 실적을 속속 공개하기 시작했다.
몇몇 증권사는 특별이익이 발생하면서 순이익이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지만 대부분은 저조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 증시 침체로 증권사들의 최대 수익 기반인 거래대금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의 실적은 시장이 다소 회복세를 보인 4분기(2007년 1∼3월)에도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최근 매수세가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는 증권주에 대한 투자의견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한쪽에선 향후 실적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하고 있는 반면,다른 쪽에선 거래대금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고 인수·합병(M&A) 등 이슈도 부각된다는 점을 들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증권사별 실적 명암
전반적인 실적 부진 속에서도 일부 증권사는 큰 폭의 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6일 실적을 발표한 대우증권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이 4725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48.42% 증가한 2조7579억원,영업이익은 16.81% 늘어난 4511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 규모도 지난해보다 4197억원 증가한 2조1539억원으로 업계 최고 자리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전반적인 주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브로커리지(주식 중개) 분야의 경쟁력 확보와 랩어카운트 주식연계증권(ELS) 신탁상품 등 자산관리부문이 지속적으로 성장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매각 등에 따른 배당금 수입(1797억원)도 이익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반면 이날 실적을 공개한 NH투자증권은 지난해 8억7000만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매출은 1325억원으로 4.6% 줄고 순이익도 33억원으로 82.8% 급감했다. NH투자증권은 "증시가 침체된 데다 전년도에 비해 단기매매증권 매매이익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다른 증권사들도 대부분 악화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만 보더라도 브로커리지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미래에셋 동양종금증권 등을 제외한 상당수 증권사들의 이익이 전 분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감소했다.
◆엇갈리는 투자의견이날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증권주에 대한 줄 매도 의견을 냈다. 사상 최고치의 지수에도 불구하고 증권주가 이날 평균 2% 가까이 하락한 것은 씨티의 독설에 가까운 매도 보고서 영향이 컸다. 이 증권사는 "정부의 펀드 판매 수수료 인하 압박과 자본시장통합법 지연 가능성 등 정부 리스크 요인으로 증권주 가운데 매수를 추천할 만한 종목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삼성증권도 단기적으로는 거래대금이 증가하는 데 따른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4분기 실적이 부진한 데다 정부의 펀드 판매 수수료 인하 압박 리스크가 상존하면서 중장기 투자 매력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는 주요 증권사 4분기 순이익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현대증권은 증권사들의 올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업종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구철호 연구원은 "올해 일평균 주식 거래대금이 6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키움 동양종금 삼성 대우 대신 우리투자증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높이고,한국금융지주에 대해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들 종목에 대한 적정주가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키움증권도 증권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12배 수준으로 저평가 매력이 있다고 추천했다.
정종태/서정환 기자 jtchung@hankyung.com
몇몇 증권사는 특별이익이 발생하면서 순이익이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지만 대부분은 저조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 증시 침체로 증권사들의 최대 수익 기반인 거래대금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의 실적은 시장이 다소 회복세를 보인 4분기(2007년 1∼3월)에도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최근 매수세가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는 증권주에 대한 투자의견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한쪽에선 향후 실적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하고 있는 반면,다른 쪽에선 거래대금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고 인수·합병(M&A) 등 이슈도 부각된다는 점을 들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증권사별 실적 명암
전반적인 실적 부진 속에서도 일부 증권사는 큰 폭의 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6일 실적을 발표한 대우증권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이 4725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48.42% 증가한 2조7579억원,영업이익은 16.81% 늘어난 4511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 규모도 지난해보다 4197억원 증가한 2조1539억원으로 업계 최고 자리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전반적인 주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브로커리지(주식 중개) 분야의 경쟁력 확보와 랩어카운트 주식연계증권(ELS) 신탁상품 등 자산관리부문이 지속적으로 성장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매각 등에 따른 배당금 수입(1797억원)도 이익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반면 이날 실적을 공개한 NH투자증권은 지난해 8억7000만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매출은 1325억원으로 4.6% 줄고 순이익도 33억원으로 82.8% 급감했다. NH투자증권은 "증시가 침체된 데다 전년도에 비해 단기매매증권 매매이익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다른 증권사들도 대부분 악화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만 보더라도 브로커리지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미래에셋 동양종금증권 등을 제외한 상당수 증권사들의 이익이 전 분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감소했다.
◆엇갈리는 투자의견이날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증권주에 대한 줄 매도 의견을 냈다. 사상 최고치의 지수에도 불구하고 증권주가 이날 평균 2% 가까이 하락한 것은 씨티의 독설에 가까운 매도 보고서 영향이 컸다. 이 증권사는 "정부의 펀드 판매 수수료 인하 압박과 자본시장통합법 지연 가능성 등 정부 리스크 요인으로 증권주 가운데 매수를 추천할 만한 종목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삼성증권도 단기적으로는 거래대금이 증가하는 데 따른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4분기 실적이 부진한 데다 정부의 펀드 판매 수수료 인하 압박 리스크가 상존하면서 중장기 투자 매력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는 주요 증권사 4분기 순이익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현대증권은 증권사들의 올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업종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구철호 연구원은 "올해 일평균 주식 거래대금이 6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키움 동양종금 삼성 대우 대신 우리투자증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높이고,한국금융지주에 대해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들 종목에 대한 적정주가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키움증권도 증권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12배 수준으로 저평가 매력이 있다고 추천했다.
정종태/서정환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