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ㆍ흑산도 … 천년 신비 간직한 비경, 진홍빛 낙조에 '황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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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홍도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가보고 싶어 하는 동경의 섬이기도 하다.
목포에서 서남쪽으로 115km 떨어져 있는 홍도는 쾌속선을 타고 3시간가량 파도를 가르며 들어가야 한다.고속철도 개통으로 목포까지의 이동시간이 대폭 감소해 서울에서도 이제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섬 홍도를 보다 쉽게 관광할 수 있게 됐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비경을 간직하고 있는 홍도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170호로 지정될 정도로 태고적 비경이 장관이다.
멀리에서 섬을 바라보면 섬 전체가 붉은 빛을 띠고 있다.해질 무렵 석양에 비친 섬과 바다의 빛깔이 붉어서 붉을 '홍'자에 섬 '도'자를 써서 홍도라 불린다.
이름처럼 홍도의 절경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홍도의 낙조'.하루를 마감하는 해가 바다 속으로 빠져 들어가기 직전,진홍빛에 잠기는 바다와 바위섬들의 아름다움은 홍도만의 절경이다.
국토 서쪽의 끄트머리에서 하루를 마감한다는 신비로운 의미가 더해지는 홍도의 낙조는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바라보는 것이 최고의 장관이다.섬 전체가 홍갈색을 띤 규암질의 바위섬으로 이루어진 홍도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 속에는 오랜 세월의 풍파가 만들어낸 절경이 있으며,천년의 신비가 서려 있다.
또한 울창한 숲과 물이 맑고 투명해 바람이 없는 날에는 바다 속 10m가 넘게 들여다보여 바다 밑의 신비로운 경관을 즐길 수 있다.
절경을 이루는 기암괴석과 맑고 투명한 물과 함께 빽빽이 자라는 나무와 여름철이면 섬을 노랗게 수놓는 원추리꽃이나 이른 봄 섬을 붉게 물들이는 동백꽃 또한 홍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관이다.푸르다 못해 검은 바다를 간직한 섬,흑산도도 압권이다.
흑산도는 그 바닷물이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장보고가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한 이후부터 이 섬에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고 한다.
육지와 많이 떨어져 있어 많은 인물들이 유배생활을 하던 섬이기도 했다.
다산 정약용의 둘째형이자 조선후기 문신인 정약전 선생이 15년 동안 유배생활을 하면서 근해에 있는 물고기와 해산물 등 155종을 채집해 명칭,형태,분포,실태 등을 기록한 자산어보를 남겼다.
학자이며 의병장이기도 했던 면암 최익현 선생의 '기봉강산 홍무일월'이라는 친필은 흑산면 천촌리에 있는 손바닥 바위에 새겨져 있다.
흑산도에는 해안을 따라 섬 전역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연장 24km의 일주도로가 닦여져 있어 흑산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적을 거의 다 볼 수 있다.
하지만 섬 여행의 묘미는 누가 뭐라해도 해상관광이다.
열목동굴,홍어마을,범마을,칠성동굴,돌고래바위,스님바위,촛대바위,남근석,거북이바위 등을 돌아보며 흑산도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아름다운 시목해수욕장을 품고 있는 도초도는 반달모양의 해변이 자랑거리.3면이 산과 바다로 마치 병풍을 쳐놓은 듯한 포근한 지형에 2.5km의 백사장이 깔려 있다.
물이 수정처럼 맑아서 여름철이면 해수욕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도초도는 도서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산지가 적고 평야가 많아 농사를 많이 짓고 있다.
그때문인지 과거부터 소작쟁의가 자주 발생했던 곳이기도 하다.
해당화가 핀 명사십리의 아름다움으로 유명한 비금도는 소금의 고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비금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천일염전을 시작한 곳이다.
비금도의 '구림염전'은 우리나라 최초의 천일염전이다.
5·16쿠데타 직후에는 화폐개혁과 더불어 소금값이 뛰어 염전 인부들까지 돈지갑 실밥이 터질 정도였다고 한다.
한때는 '돈이 날아다닌다'(飛金島)는 뜻으로 부르기도 했다.
원래 비금도(飛禽島)라는 이름은 섬의 모양이 새가 날아오른 형상이라 하여 붙여지게 됐다.
해안 절경뿐 아니라 내륙의 산들도 절경을 자랑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섬이다.
이런 비금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알려진 원평해수욕장은 해당화 붉게 피고 고운 모래해변이 십리쯤 뻗어 있다고 해서 명사십리로도 불리고 있다.
traveljoy@hankyung.com
# 한국드림관광, 홍도ㆍ흑산도ㆍ비금도 여행안
한국드림관광(02-849-9013)은 홍도 흑산도 도초도 비금도를 여행하는 여행상품을 선보였다.서울 용산역에서 매일 오전 8시30분 출발하는 고속철도를 이용한다.
주중 합숙기준 홍도·흑산도 1박2일은 19만2000원,2박3일은 22만4000원,홍도·흑산도·도초도·비금도 2박3일은 24만2000원이다.
목포에서 서남쪽으로 115km 떨어져 있는 홍도는 쾌속선을 타고 3시간가량 파도를 가르며 들어가야 한다.고속철도 개통으로 목포까지의 이동시간이 대폭 감소해 서울에서도 이제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섬 홍도를 보다 쉽게 관광할 수 있게 됐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비경을 간직하고 있는 홍도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170호로 지정될 정도로 태고적 비경이 장관이다.
멀리에서 섬을 바라보면 섬 전체가 붉은 빛을 띠고 있다.해질 무렵 석양에 비친 섬과 바다의 빛깔이 붉어서 붉을 '홍'자에 섬 '도'자를 써서 홍도라 불린다.
이름처럼 홍도의 절경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홍도의 낙조'.하루를 마감하는 해가 바다 속으로 빠져 들어가기 직전,진홍빛에 잠기는 바다와 바위섬들의 아름다움은 홍도만의 절경이다.
국토 서쪽의 끄트머리에서 하루를 마감한다는 신비로운 의미가 더해지는 홍도의 낙조는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바라보는 것이 최고의 장관이다.섬 전체가 홍갈색을 띤 규암질의 바위섬으로 이루어진 홍도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 속에는 오랜 세월의 풍파가 만들어낸 절경이 있으며,천년의 신비가 서려 있다.
또한 울창한 숲과 물이 맑고 투명해 바람이 없는 날에는 바다 속 10m가 넘게 들여다보여 바다 밑의 신비로운 경관을 즐길 수 있다.
절경을 이루는 기암괴석과 맑고 투명한 물과 함께 빽빽이 자라는 나무와 여름철이면 섬을 노랗게 수놓는 원추리꽃이나 이른 봄 섬을 붉게 물들이는 동백꽃 또한 홍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관이다.푸르다 못해 검은 바다를 간직한 섬,흑산도도 압권이다.
흑산도는 그 바닷물이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장보고가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한 이후부터 이 섬에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고 한다.
육지와 많이 떨어져 있어 많은 인물들이 유배생활을 하던 섬이기도 했다.
다산 정약용의 둘째형이자 조선후기 문신인 정약전 선생이 15년 동안 유배생활을 하면서 근해에 있는 물고기와 해산물 등 155종을 채집해 명칭,형태,분포,실태 등을 기록한 자산어보를 남겼다.
학자이며 의병장이기도 했던 면암 최익현 선생의 '기봉강산 홍무일월'이라는 친필은 흑산면 천촌리에 있는 손바닥 바위에 새겨져 있다.
흑산도에는 해안을 따라 섬 전역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연장 24km의 일주도로가 닦여져 있어 흑산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적을 거의 다 볼 수 있다.
하지만 섬 여행의 묘미는 누가 뭐라해도 해상관광이다.
열목동굴,홍어마을,범마을,칠성동굴,돌고래바위,스님바위,촛대바위,남근석,거북이바위 등을 돌아보며 흑산도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아름다운 시목해수욕장을 품고 있는 도초도는 반달모양의 해변이 자랑거리.3면이 산과 바다로 마치 병풍을 쳐놓은 듯한 포근한 지형에 2.5km의 백사장이 깔려 있다.
물이 수정처럼 맑아서 여름철이면 해수욕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도초도는 도서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산지가 적고 평야가 많아 농사를 많이 짓고 있다.
그때문인지 과거부터 소작쟁의가 자주 발생했던 곳이기도 하다.
해당화가 핀 명사십리의 아름다움으로 유명한 비금도는 소금의 고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비금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천일염전을 시작한 곳이다.
비금도의 '구림염전'은 우리나라 최초의 천일염전이다.
5·16쿠데타 직후에는 화폐개혁과 더불어 소금값이 뛰어 염전 인부들까지 돈지갑 실밥이 터질 정도였다고 한다.
한때는 '돈이 날아다닌다'(飛金島)는 뜻으로 부르기도 했다.
원래 비금도(飛禽島)라는 이름은 섬의 모양이 새가 날아오른 형상이라 하여 붙여지게 됐다.
해안 절경뿐 아니라 내륙의 산들도 절경을 자랑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섬이다.
이런 비금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알려진 원평해수욕장은 해당화 붉게 피고 고운 모래해변이 십리쯤 뻗어 있다고 해서 명사십리로도 불리고 있다.
traveljoy@hankyung.com
# 한국드림관광, 홍도ㆍ흑산도ㆍ비금도 여행안
한국드림관광(02-849-9013)은 홍도 흑산도 도초도 비금도를 여행하는 여행상품을 선보였다.서울 용산역에서 매일 오전 8시30분 출발하는 고속철도를 이용한다.
주중 합숙기준 홍도·흑산도 1박2일은 19만2000원,2박3일은 22만4000원,홍도·흑산도·도초도·비금도 2박3일은 24만2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