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보다 배꼽이 더 큰 유상증자 '주의보'

최근 코스닥 기업들이 현재 발행주식보다 규모가 큰 유상증자를 잇따라 실시하면서 주가가 출렁거리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관리종목인 I.S하이텍은 지난 5일 장 마감후 현재 발행주식수인 1754만2407주가 넘는 1876만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공시했다.이같은 대규모 유증 공시 후 I.S하이텍은 6일 오전 9시36분 현재 상한가를 기록하며 1355원에 거래되고 있다.

파로스이앤아이도 지난 3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3000만주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를 밝힌 이후 상한가까지 올랐다가 다음날 급락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파로스이앤아이의 현재 발행주식수는 2315만주로 유상증자규모보다 작다.이날 오전 9시 37분 현재 파로스이앤아이는 전날보다 30원(4.29%) 오른 730원을 기록중이다.

최근 파로스이앤아이는 조회공시 번복으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예고되기도 했다.

이같이 유상증자 규모가 현재 발행주식에 비해 과도할 경우 주식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에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한 애널리스트는 "특히 구주주배정일 경우 물량이 턱없이 많으면 유상증자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주주들이 납입금을 부담스러워 하기 때문에 악재로 작용한다"며 "제3자 배정일 경우에는 유증 대상이 누구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