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부품 "햇살 언제쯤…"

평판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가 LCD(액정표시장치) 쪽으로 급격히 기울면서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 부품업체들의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휘닉스피디이 상화마이크로텍 유아이디 등 주력 PDP부품주들이 연초 대비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LCD부품주들이 업황 호전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최근 메리츠증권은 대표 PDP부품 업체인 휘닉스피디이의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의 문현식 연구원은 "LG전자의 구조조정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모르고 삼성SDI도 P4라인 양산을 늦출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며 투자의견을 '유지'로 낮췄다.휘닉스피디이는 연초 41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최근 2980원까지 하락했다.

상화마이크로텍도 연초 503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던 기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삼성SDI에 PDP TV용 칩을 제공하는 이 회사는 지난해 상장 이후 처음으로 1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실적 부진 여파로 2월28일 4105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한 뒤 소폭 회복했지만 실적 개선 불확실성으로 4600선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