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헤이리 젊은 화가들 '메카'로 뜬다

경기도 파주 문화예술 마을 헤이리가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젊은 작가들의 '메카'로 뜨고 있다.

젊은 작가들의 작품만을 모은 전시가 줄을 잇고,미술품 거래도 활기를 띠고 있다.그동안 헤이리는 30여개 화랑들이 모여 작품을 보여주기만 하고 팔지는 않았으나 최근 한국 중국 일본 등 젊은 작가 작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미술 장터로 거듭나고 있어 주목된다.

이곳에선 지난달 젊은 작가들의 등용문인 '신(伸)인상전'이 열린데 이어 이달 14일부터 5월4일까지는 헤이리 마을의 10여개 화랑이 참여하는 '아시아청년작가 프로젝트'가 마련된다.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권 젊은 작가 47명(한국작가 24명,중국 10명,일본 10명,인도 3명)이 참여하는 이 행사는 소규모 아트페어다.리&박 갤러리를 비롯 AN's갤러리,갤러리 더차이,규원, 모아갤러리,윌리엄모리스 뮤지엄, 이윤진갤러리,하스갤러리,희원 등 10개 화랑에 이들 작품 500여점이 걸린다.

또 다음 달 인도 젊은작가전을 비롯해 6월 중국 젊은작가전,7월 일본 유망작가 페스티벌,11월 아시아청년작가 프로젝트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헤이리 화랑대표들은 아시아권 젊은 작가 작품을 모아 판매하는 대규모 아트페어도 구상하고 있다.또 미술시장 저변 확대를 위해 작품 가격에서 '거품'을 빼는 작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헤이리 화랑가에서 한국 일본 중국의 젊은 유망작가의 작품가격은 점당 250만∼300만원 정도.인사동 등 화랑가에서 거래되는 국내 젊은작가들의 작품값 500만∼800만원에 비하면 싼 편이다.

황달성 금산갤러리 대표는 "1년에 100만∼200만원 정도의 그림을 살 가능성이 있는 후원회 회원을 모집해 미술문화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라며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후원회(500명)에 가입할 수 있고 그림을 구입할 경우 20% 할인 혜택을 받는다"고 말했다.(031)957-632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